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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종로에서

지나19 2020. 7. 24. 10:48

어제 오후부터 엄청난 비가 왔다.  저녁 부터는 번개, 천둥을 동원하여  내리는 비는 무섭기 까지 했다.

죄많은 나는  천둥, 번개만 치면 하느님이 내게 벌을 주시는듯,  두려워진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니 역시 많은 사고가 나고  인명사고 또한 있었다.

어떤이는  7월24일 도꾜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밤  지진이 일어나고 이곳 부산 까지도 바다밑으로

가라앉게 되니  대피할 사람은 대피하라는 유튜브를  연일 내 보내기도 했다.

살만큼 산 나는 반신반의 했지만   모든건 하느님이 주관 하시니 그분께 모든걸 맡기자  하고

살면서 내가 죽는 날이 세상멸망의 날이지  생각하고 살았다. 내가 죽는 그때, 내 세상은 끝난것이니....

 

비는 그치고  하늘이 밝아지긴 하지만 이 비가 언제 또 시작이 될지.....

나는 오늘도 성당엘 가지 않고 있다.  김웅렬 신부님이 하느님의 거처를 아는분에게 후사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너무나 당연한 하느님의 거처는 내 안 이다.  내 안에 하느님이 계심을 믿는 나는  궂이 매일 미사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일요일은 그분이 거룩하게 지내라는 말씀을 하셨기에  미사를 나가

성체를 영하면서 내 안에 그분이 계심을 다시한번 자각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도 유튜브로 미사를 드리고 나니

그래도 할일을 한것 같아  마음이 좀  편안한듯 하다.

 

바람이 많이 부는듯 무화과나무와 뽕잎이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다.

금계국이  또 피었을까?  따러 가야 되는데....

금계국 차를 먹고나니 식욕이 떨어져 주전부리를 않게 되며 약간씩 살이 빠지고 있다

무릎도  병원에 가지 않고   태충,합곡을  다스리니 견디기가 좀 수월해 지고 있다.

 

레지오도 이젠 성당에서 하게 되니 내가 조금은 수월해진것 같다

며느리 출산도 이젠 한달 남짓 남았다.  아들네 집에 가서 고생할 각오를 하고 있는데  살을빼고 몸을 가볍게 하고 

둘째놈 목욕도  시켜 봐야지, 큰 놈은 내 허리가 아파서 씻긴후 안아들어 올리지도 못했는데  이젠 좀 안아도 보고싶다

돈만 좀 있다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  두 아들놈  집이나 하나씩 사주고  우리는 어디 조용한 곳으로 들어가 살고 싶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낚시나 할수 있으면 더 할나위가 없을것 같다.

 

하늘이 훤해지니  알리의 92년 종로에서 를 듣고 싶어진다.

 

하느님아부지, 예수님,성모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