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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줄까? 위로해줄까?

지나19 2020. 10. 5. 13:10

해피버스데이  투유! 해피버스투유!

loveyou more then i can say.....

 

아침, 아들놈이 생일,  전화를 해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러 주었다.

항상 동생만 사랑한다고 ,사십이넘은 아들놈이 지도 두 아들놈을 가진놈이 엄마께 투정을 해서

불러준 노래다.예전 부모들이  열손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하지만  살아보니  덜 아픈

손가락이 있었다.돈을 떠나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놈은  작은놈 이었다.

나를 생각해주고  편안하게 해 주려고 고심하는 그놈을 보면 고맙고  안보면 보고싶다.

이젠 장가를 가니 내가 편하게 만날수도 없는데....

둘이서 꼭 붙어서 다니니 뭘 물어보고 싶어도 조심 스럽다. 속 깊은 그놈이 무슨생각을 하는지

가끔 전화를 하면 내가 돈이 필요해서 그런줄 알고  조금 보내줘놓고  버티보소   한다.

버티고 살다보면 , 그놈 일이 잘 되면 이 엄마께  잘 해줄놈은 맞는데...

 

돈 보다는 세월이 무서운 지금이다.

너무 급변하는 시류에 내 새끼들의 앞날이 걱정이 되어  가끔씩은  지 팔자지  하고 잊자 하지만

잊을수가 없다.  과학이발달 하면서 인간의 노동이 필요없게 되는 시대에, 실업자가 양산되는

이 시기에 아직 살라고 아둥바둥거리는 자식들을 보면서 나는 내 자식들에게 미안한 맘 뿐이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나는 자식을 낳지않고 구도자의 길을 갔으리라.

자식들의 생일이 되면 꼭 하는 말이  축하해줄까?  위로해줄까?  한다.

미안타,내가 어찌 해 줄수도 없는 일들.......

하늘은 티 없이 새파랗게 고운데  내가슴은 저녁노을 처럼 붉게 물든다

한치 앞을 모르고  그렇게 걸어가는 우리 운명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