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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손자놈들....

지나19 2021. 9. 9. 20:02

손자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공원으로 갔다.

산사가 얼마나 익었는지 나무딸기는 또 얼마나 익었는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산사가 뭔지, 나무딸기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무딸기나무는  봄에 피는꽃때문에

너무 궁금해 인터넷으로 꽃부터 추적해서 알아낸 것이다. 흰 꽃이 얼마나 크고 이쁘고 소박하며

또 화려하게 나뭇잎위에 넓게 피어 있었다. 볼때마다 흰 백설기가 생각나게 하며  구약성서에 나오는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만나가 생각나기도 했었다. 알고보니 크고 흰 넓은건 꽃이 아니고 꽃받침이고

정작 꽃은 그 중앙에 조그마하게 피어있는 것이라 했다.

산사도 이젠 다 익어가고 있고  오늘은 나무딸기나무의 딸기를 주워왔다

겉모양이 우툴두툴 하여 구찌뽕열매처럼 볼품은 없고 차도에서 한 십여미터 떨어진 곳이라 중금속오염을

걱정하며 그래도 그 맛이 궁금하여 내가 얼마나 더 살라고.....하면서 주워왔다.

수풀속을 좀 헤메었더니 날것들이 얼마나 물어대었는지 집에 오자마자 샤워부터 했다.

 

혼자서 공원 이곳 저곳을 헤메며 풀들을 관찰하고 나무들을 관찰한다. 그게 언제 부터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지금은 혼자서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이곳 저곳을 다니며 이 자연들을 볼때가 제일 행복하다.

다른 사람들과 다니면 내 걸음이 느려 모임 하나는 탈퇴를 해 버렸다. 따라 다니며 폐가 되기보담은 혼자 걸어다니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행복하다. 이제 레지오도 탈퇴하고 모임도 빠지고  코로나 때문에 못하는 모임도 있고 하니

시간이 널널 해 졌다.   지난번엔  조용한 시간에 조배드리러 성당 갔더니 문이 꼭 잠겨 있었다.

이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 생각하고 있다. 내 자식들에게 헤 줄수 있는것은 기도 밖에 없고

코로나 때문에 헤이해진 정신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

 

손자놈은 내가 집에 간다고 인사를 하니 헤어지기 싫은지 찡찡대었다.  그 어린놈이 나와 헤어지기 싫어하는것이

너무나 고마웠다. 큰손자는 아파트 마당까지 쫒아나와 한번더 안아주고 들어갔다.  고맙다. 손자들도 며느리도.....

 

고맙습니다, 하느님아부지, 예수님,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