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의미없는 하루하루가 가고 있다.
두 영감 할매가 서로서로 니 없이는 안된다 한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 필요때문인것 같다.
사랑이 아닌 의무, 필요, 예전 어른들 말씀따나 그놈의 더러븐정때문일까?
방을 따로 쓰면서 부터 더 심해진것 같은데 남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남편과 같이 앉아 얘기 하다보면
숨이 막혀 올때가 많다. 어제저녁 에도 티비를 보니 어린 아이가 노래를 잘 하니 남편 하는 말이 " 저런딸 하나
있으면 가만 앉아 있어도 되겠다" 한다. " 부모가 그러면 되능가? 그래도 돈도벌고 아이한테 도움이 될 생각을
해야지, 자식돈이 얼마나 아픈돈인지 아능교?" "아이고, 그냥 한번 해 본소리를 가지고 또 그란다. 내가 말을
못하겠다" 내 가슴이 먹먹해 온다.
물론 같이 하던 사업이 망해서 너무 힘들게 살때에 큰놈이 스스로 알바를 하면서 몇년간 집 생활비를 다 책임
졌던 세월이 있었다. 남편은 그걸 너무 당연시 했고 자식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것 같았다.
택시 운전을 할때도 내가 다른사람보다 너무 적게 벌어온다하면 " 그래, 내가 죽어주께!" 이 한마디로 상황끝이
되었다. 잔소리도 못하고 아들놈은 집 냉장고를 열어보곤 "엄마, 마트 갑시다" 했다.
돈을 좀 주면 재래시장에서 싸게 사먹을수 있었지만 마트가면 아들의 눈치를 보면서 물건을 사 오곤 했다.
자식돈이 얼마나 손아픈지..... 저 영감은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못하고 사는것 같다.
그렇게 아픈 세월이 지나고 어찌어찌 두아들놈은 지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고 우리 부부는 그냥 그냥 살아가는데.....
두 손자놈을 보면 내가 저놈들을 얼마나 볼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손자놈 둘이다 감기가 들어서, 특히 작은놈은 폐렴같기도 하다해서 오늘은 성당도 가지 않았다.
내일 또 손자놈을 봐줘야 되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진에다 홍수피해가 많이 났다두만 어제는 또 이상한 쓰나미가 밀려와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한다
걱정이다, 지구의 기후가 달라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세계도처에서 일어나는데 그 거대한 자연에 비하면
모래한알 같은 내 목숨이야 언제 어떨게 될지 알수 없는 일이다.
허나 모든것은 다 하느님의 계획이 있을거라 생각할수 밖에 없다. 나는 하느님의 현존을 믿으니......
"니는 완전하나? " 하시던 그 말씀을 생각하면 그분이 항상 나와 함께 계심을 믿을수 밖에 없다.
아부지하느님, 이 불쌍한 인간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