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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했다, 산다꼬....

지나19 2022. 1. 3. 12:05

그래, 올해 신수를 보자, 내가 죽을지, 살지.....

다 맞는건 아니지만  보기만 하자.   무료 토정비결을  찾아갔다.

좋다, 다 좋다,  돈이 많이 들어온다한다. 어디서 올지 모르지만 돈이 생긴다니 좋긴 좋네.

아파도 빨리 병원가면 괜찮다고 하니 그걸로 된거지......

정목스님의 강의도 들었다. 올해는 뭘 하고 살아야 될지....  역시 항상  생각하고 실천하려 하지만 잘 안되는

참회, 베풀기, 나누기, 사랑하기......  참 어렵다.

내가 나눌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돈도 없고 건강도 없고  맹인선교회 가면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목소리가 곱지 않으니 그것도 안될것 같아 포기 하고 있다.

유튜브를 보니 할매 몸빼를 만드는 것이 아주 쉬워 보였다.  시장가서 감을 좀 끊어와서 경로당 할매들 몸빼를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  도대체 무엇을 할수 있을까?    죽지는 않을 모양이니 사는동안 나도 좋은일 좀 해 보자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데......

 

이 신수 라는걸 보면  좋게 나오면 기분이 좋다. 다 믿을수 없지만 그래도 거기 나오는 말 한마디에 위로를 받고  한 해를 보낸다. 물론 살다보면 그런것 다 잊고 살지만 그래도 정월 한달 만큼은 기분좋게 넘어간다.

큰놈 유치원 다닐때 들어간 모임은 지금도 계속 하는데 다섯면인데 세명이 유방암으로 시작해서 전이가 된 친구가 두명

남은 한 친구도 갑상선에 암이 생겼는데 고령이니 의사가 관찰 해 보자 한다 했다.

내가 아프니 그 친구들이 암 선고를 받았을때 기분이 짐작이 간다. 작은놈이 혈변을 보느냐고 물었지만 아니라고 했다.

사실은 그 혈변 때문에 내가 더 무섭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안마의자에 누워 고요히 생각해보니  육체의 고통만 좀 견디면 죽는건 아무일도 아니란 생각이 들긴 했다.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저승 가는 것도 여러 형태로 가는것 같지만 어떤 식으로든 가서 어떻게 또 새로운 라운드가 펼쳐지든  또 적응하면 될거란 생각이 났다. 그렇다면 지금, 매도 빨리 맞는게 좋다고 지금 가도 괜찮을것 같기도 한데 

걸리는것이 있다.  영감,  저 까탈스런 영감, 영감도 고생하고 새끼들 고생도 눈에 훤히 보이는데.......

저 영감부터 먼저 가야 나도 마음놓고 내 길을 갈수 있을텐데....

그래, 하느님을 믿는다는게 별 생각을 다 한다 싶다. 그분께 다 맏기면 되는데, 그분이 벌써 내 길을 나한테 제일 좋은 방법으로 마련해 놓으셨을텐데......      생각이 다 정리가 되었다.  내가 모르는데 전지전능하신 그분께 맡기는것보다  더 

안전한게 어디 있을까?   마음이 편안해 진다.

 

월요일이지만  미사를 드리고 묵주기도를 하고 조상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그래, 하느님아부지께  다 맡기자......

 

행복해라, 갱희야,레지나야.....  걱정마라...... 수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