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튀김닭 반마리를 혼자서 게걸스럽게 뜯어먹었다.
튀김닭이 먹고 싶다는 내 말에 아들놈이 사 보낸 것인데 영감은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혼자 아침겸 점심으로 먹었는데 그 작은 닭도 다리두개 가슴살 약간을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저녁에 먹으면 더 살이 찌니 점심때 먹은 것이다.
오늘 부터는 나물도 양념도 아무것도 먹으면 안되고 그저 흰색, 색깔이 없는 음식만 먹어야 된다.
장을 깨끗이 비우기 위해서다. 의술은 날로 발전해서 이번에 쥬스두잔과 물만 먹으면 되니 예전보다 간편하게 장을 비울수 있다.
집앞에 새로 개원한 병원의사는 내 작은놈과 동갑이었다. 처음 찾아간날, 이곳에 개원 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사실 전에 가던 병원은 정신과 병원이고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되는 곳이었다. 정신과이다 보니 의사에게 오만말을 다 해도 받아줘서 고맙고 편한것은 좋지만 내과약을 처방받는 것은 무리가 좀 있었다. 가까운 곳에 좀 괜찮은 병원이 생기면 옮길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내과 전문의 에다가 이번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보니까 내시경 시술 경험도 충분하고
젊으니까 아무래도 최근의 의료정보가 더 많을것 같기도 했다. 지난번 분변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이제 내시경을 준비 하면서 자궁 적출의 부작용으로 장이 협착되어 내시경이 힘든다고 의사들께 들었다 하니
이 의사가 어머니, 저는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많이 해 봤습니다. 안되면 돈을 안 받겠습니다. 한다.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이 의사가 꼭 성공해서 잘 봐 주었으면 좋겠고 별일 없으면 좋겠다.
아들놈 에게서 한 소리 들었다. 우리가 먹는 소주도 대장으로 바로 흡수가 되면 사람이 죽는데 어째서 샴푸로 관장을 할 생각을 했습니까? 무식하게..... 무식하다 소리까지 들었지만 할 말이 없었다.
자주 자주 멘스가 있을때 처럼 아랫배가 싸르르 아플때가 있었다. 속으로 자궁도 없는데 배가 왜이리 아플까? 했는데
그냥 넘겨 버렸다. 무슨 일이 있으면 살이 빠질텐데 살이 전혀 빠지지 않고 몸 상태도 괜찮았던 것이다..
어쨋든 마음은 편하다. 며칠동안 살이 좀 빠진것 같긴하다. 오늘은 집뒤 산에 좀 갔다와야겠다.
별꽃나물 덕택인지 어제 잇몸치료는 간단한 치료로 끝났다.그래도 영감치료비 까지 근 오만원이 나왔다.
오늘은 쉬고 내일은 또 손자놈을 보러가고 모래는 대장검사를 해야되고, 예전에는 하루에 두, 세개의 일을 해 내었지만
요즈음은 하루 하나 이상의 일은 하지 않는다 . 병원도 오전에가고 오후에 또 가고 했지만 요즈음은 하루 두가지의 일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시간적으로는 충분한데 마음이 허락을 않는것이다. 그 이유는 알 수가 없다.
빨래를 돌려놓고 산에가서 지난번에 놔 두고온 칼도 찾아와야 겠고 또 어떤 것들이 고개를 내어미는지 잘 살펴 볼 일이다, 자연은 너무나 신비롭고 오묘하다.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을 흠숭하지 않을수 없다.
고맙습니다, 하느님아부지,예수님, 울엄마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