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에게서 연락이 왔다. 영덕 홍게가 왔다고.....
해마다 이맘때쯤은 꼭 게를 사서 맛을 보여 주더니 올해도 게 맛을 보여준다고 주문했다 한다.
작은 손자놈도 이젠 할아버지 하고 많이 익숙해 졌는지 뽀뽀를 하고 과자도 먹여주곤 한다.
이쁘다.게를 실컷 먹고 남은 게딱지를 넣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 맛있다.
이사 갈곳은 집이 넓은 평수가 없어서 걱정이라 하는데 어찌되겠지....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에게도 재난 지원금을 주니 아들놈이 견디기가 좀 쉬운 모양이다.
일요일인데 성당엔 못가고 인터넷으로 미사를 드린다.
주님이야 항상 나와 함께 계심을 믿지만 그래도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성체를 영하고 싶어지는걸
참는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홍성남 신부님의 말씀대로 궂이 성체를 그렇게 자주 모시지 않아도 된다는게 내 생각이기도 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당 가고 싶은 마음은 더 절박해 진다.
신부님 말씀대로 시체를 벽에 걸어놓고 미사를 드린다는게 좀 이상하게도 생각할수도 있지만 교회에서 그렇게 하고 있으니 그러려니 한다. 교회에서 항상 말하길, 기도문에도 그런구절이 나오지만 예수님이 우리 죄를 갚으려고 돌아가셨다는 말은 수긍하기 힘들다. 그러나 예수님이 목숨 까지 버리며 말씀 하셨던 그 말씀들은 정말 우리가 새겨듣고 실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신교에서 말하는 황금률, 난 그 구절을 항상 되새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나한테 말씀하신 ' 니는 완전하나? ' 하시던 그 말씀을 절대 잊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래서 형식적인 것은 궂이 지키지 않아도 예수님의 뜻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고해성사도 보지 않는다.
내가 마음에 끼고 정말 잘못했다고 확신이 갈때는 고해성사를 보지 않으면 찝찝해서 견딜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같은 범부가 저지르는 죄는 정말 하찮은것이다. 주일을 지키지 못한것, 남의 말을 한것, 남편과 싸운것, 등등......
마음먹고 죄를 짓는것은 대부분은 없다.그래서 일년에 두번의 의무고해성사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들도 성당에 다니는 다른 사람과는 나눌수 없다. 바리사이 처럼 형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서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12세와 30세 사이의 행적을 교회에서는 말하지 않는다. 왜 하지 않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그러나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신 그분께서 예수님을 보내셨음을 의심하지 않으며 또 그분께서는
사랑으로 나를 이 세상에 보내셨음을 의심치 않는다.
그제 며느리가 그랬다. 그애는 종교는 없지만, 창조주가 각 사람들에게 어떤 아웃트라인을 정해주고 그 안에서 살아라 하신것 같다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다음 生에는 또 어떤 生을 살지 모르겠지만 그분께서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나에게 꼭 맞는 다음 生을 주실것이다.
이 전염병 때문에 외출도 힘든 세상, 참 힘든다 그러나 이것 또한 그분께서 진행하시는 그분의 섭리려니 생각하고 순응하려 노력한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에서 물같이 흘러가는 세상에서 왜 그리 욕심을 낼까?
나도 돈이 많고 고위직에 있다면 이 생각이 바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