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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별

지나19 2024. 2. 2. 19:27

아파트 담벼락넘어가  훤 하다. 저게 뭔고 하니  야산 하나를 통째로 밀어 지은 아파트 꼭대기에 

빙 돌아가며 켜놓은 LED 불이다.

저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엔 그래도 밤하늘의 별 몇개는 셀수 있었다.

인공위성이 두개, 별을 많이 셀때는 대여섯개 까지 세었었다.

그 불빛 덕택인지 밤 하늘의  흰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것도 보았다. 잘 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아들놈 식구들은  어린이집에서 노로바이러스를  옮겨오는 바람에 온 식구가 돌아가며 병치레를 했다 한다.

나는  큰 아들이 결혼 했을때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했다.  이  험한 세상에  나오는 놈도 고생, 키우는 놈도 고생 이라

내 아들에게서 이 굴레가 끊어졌으면 했다. 그리고 그 애들은 고생하지말고  좀 편하게 재미있게 살았으면 싶었다.

근데  애기가 금방 들어서지 않으니  사돈쪽에서는 남의 집에 가서  애기를 낳아야지 하면서 며느리에게 보약을 지어 먹이고  애기를 기다린 모양이라, 허긴 예전  나도 그랬다. 애기가 들어서지 않으니 친정 엄마가  닭두마리에 마늘을 듬뿍넣고

고아서 주셨다. 그걸 먹고 그달에 바로 태기가 있었다. 아들을 낳고나니  마치 내 할일을 다 한것 같긴 했었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달라졌다. 나는 무엇보다도  살기가 힘이들어지니 그걸 걱정 했는데  아들놈도  처음엔  욕심을 내더니

마흔이 넘어서면서  순리대로 사는게 맞는갑다  하면서  욕심도 내려놓고 그저 열심히 사는걸 보면서 지애비 닮지 않은 걸

고마워 했다.. 작은 놈은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하고 둘이 잘 산다.  사업을 하다가 식겁 먹고는 이젠 그저 편하게 살고 싶어

한다. 돈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하면서도 돈에대한 욕심은 내지 않는것 같다. 

 

나도 젊을적엔  돈 많이 벌고  남보란 듯이 잘 살고 싶었다.

그러나 세상일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음을 깨닫고  이젠  돈 욕심 내던 언니보다는 내가 더 편하다  하고 산다.

돈이 많으면 뭐하노?  돈을 밝히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성에 차지 않아 또 욕심이 나게 마련이다.

밤하늘 보면서  오만 생각을 다 하네.

영감쟁이 등이나 밀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