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7

컵 라면

아침엔 따듯한 국물이 먹고 싶다.속이 뜨듯해지며 땀도 약간 나며 내 몸을 깨우는것 같다.의사 선생님은 라면은 먹지마라 하지만  늘 국을 끓일수는 없는것, 아침에 물을 끓여 라면에 붓고남는 물은 보온병에 넣어놓고 하루종일  따듯하게 마신다.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을 하는데 뭘 먹으면 가슴 중앙이  막힌것 같지만  마지막 한방울 까지 뜨거운 물을들이 부으면  속은 시원하다. 오늘은 또 모임이다.  윗지방은 눈도 많이 오고 춥다 하는데 여긴 어떨까?어젠  몇년을 입은 패딩을 입고 나갔더니  등이 추웠다.  오늘은 다운을 입어야 될지 모르겠다.친구는 어지럼증이 심해서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씩 둘씩 앓기 시작하는  어지럼증은원인도 잘 모르지만  치료도 쉽지않다. 나 역시 삼십대 초반..

카테고리 없음 2024.11.28

고마운 동서들

어제는 대구에서 둘째큰 형님과  막내 동서가 다녀갔다.지난번 살던집에 막내동서가 한번 다녀가서  사정을 잘 알기에 이제 좋은곳으로 이사 왔으니 걱정말라 했더니기어이 내려왔다.  시동생도 형님이 힘들어 하는걸 알고  마음을 많이  써 주는데...금요일인데도 좌석이 없어 겨우 왔다며 11시도 안 되어 집으로 왔다. 들어 오더니 집 좋다고  넓고 환하다고  정말 좋아 한다.지인이 보내준 떡으로 먼저 대접하고  큰 며느리에게 부탁해서  점심으론 추어탕을 먹었다.세 동서가 수다로 한나절을 보내는데 웃는다고 정신이 없다.막내 동서가 봉투를 주길래 책상위에 올려놓고   간 뒤에 보니  거금이 들어있다.그래서 오라 소리를 안 했구만,  아이고 고맙다. 요새 돈 벌기도 힘들낀데... 시댁은 남자끼리 모이면 아무것도 안하..

카테고리 없음 2024.11.23

보소, 우리 요새 너무 잘 먹고 사능거 아인교?

"보소, 우리 요새 너무 잘 먹고 사능거 아잉교"  "그런거 겉다" 뭐가 달라졌을까? 뭐 특별히 잘 해 먹는건 없는데..... 반찬 2~3가지  국.그제  구포장에서 영감 주전부리거리 사오고  오늘은  카페의 회원이  이사  했다며떡을 보내오고  오랜 친구 하나는  물비누를 큰 통으로 2개. 키친타올을 큰 박스로 두박스나 보내오고애들이 이 부모들을 걱정해 주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솜이 놓인 커튼은 정말 따듯했고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들 나를 좋아해 주는것 같고, 마음이 부르니 배가 부른갑다.모래는 대구의 두 동서가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 마음이 고맙다,  한의사 선생님은 오늘도 약침 네대를 무릎에 놓아 주었다.그렇게 신경 써 주시는 의사쌤이 너무 고맙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도와..

카테고리 없음 2024.11.20

하늘이 파랗다.

하늘이 파랗다.오랫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다.  하늘을 보는것을 좋아하는 나는 밤 하늘의 별보기 또한 좋아한다.산 하나 넘어서 이렇게 하늘이 다르다. 그놈의 아파트 led 등이  밤하늘을 없애 버렸고여기도 아파트지만  등을 달지 않으니  밤하늘이 보이는 것이다.그제는 별은 못봤지만 인공위성은 봤다. 별이 그렇게 옆으로 길게 반짝이지는 않을 것인데인공위성의 불빛이  지구 까지 닿도록 밝게 반짝이는진 모르지만  나 혼자 그건 인공위성이라고 생각하는것이다.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어릴적 산위에 누워 보던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깊게각인이 되어 있는지  하늘이 맑고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그런 하늘을 참, 좋아한다. 어제는 아파트 장에서 배추를 네포기를 샀다.김장이 아닌 김치를 담아보자..

카테고리 없음 2024.11.18

자식복은 있다.

무사히 이사를 끝냈다.돈이야 들고, 내가 무릎이 절단 나든말든  우리 젊잖은 야옹이는 깩 소리 한번 안 하고 택시타고 잘 왔다.이십년이 넘어서 처음하는 이사라, 그 시절엔 포장이사가 없었다.포장이사는 편하기는 하지만  다시 내가 다 정리를 해야된다. 이 사람들은 그냥 보기좋게 놓아주고 가 버렸다.뭐가 어디 있는지, 보기는 봤는데  못찾고, 어쩌다 찾아서 지자리에 앉히고....오늘이  오일째 인가보다. 그래도 동사무소 가서 전입신고 하고  주거급여 까지 신청하고  대충 정리가 되었다. 어두운 집에 살때는 먼지도 안보이고 머리카락도 안 보이두만  집이 밝으니 먼지와 머리카락이 너무 잘 보여서 부지런해지지 않을수가 없다.  머리를 길러서 묶어야 겠다.큰놈이 와서 보더니  소파가 있어야 되겠다고  소파를 주문했..

카테고리 없음 2024.11.11

이사한 날

오늘 드디어 이사를 했다.포장이사  110만원,  옮기긴 잘 했는데 아무래도 뒷정리는 내 몫이다.임대 아파트지만  넓은 베란다가 있고 붙박이 장도  조그만게 하나 있고   수납할 곳이 많아 좋다.아침일찍 나는  10키로나 나가는 야옹이를 안고  길을 나서니 허리는 부러질라 하고  죽을맛인데야옹이는 내 사정을 아는듯이  택시 안에서도  "야옹" 한번을 하지 않고 아주 점잖게 왔다.짐승이지만  돌아가는건 다 아는것 같다. 하긴 22년을 같이 살아왔으니..... 여기는 제법 고지대다. 등산로가 옆에있고 한 십분만 올라가면  내살던 곳으로 내려갈수 있다.베란다에 나가면  고등학교 운동장이 보이고  산에는 단풍이 물들어 가는것을 볼수 있다.그러나 대단지 아파트에  lh 가 관리 하는곳이라 귀찮은 일도 많이 있으리..

카테고리 없음 2024.11.06

저물어 가는 해

또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었다.여름이 덥다 해도  어느듯 따듯한 잠자리가  좋아지는  계절이 되었다.전기 장판이 고장이 나서 냉골에  잠을 자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그리고  일어나면 따듯한 국물이 그리워져  컵라면으로  아침 첫 식사를 해결한다. 내일 모래면 이사를 간다.다 늙어서 이사 가는것은 조금 서글픈 일이지만  그래도 이제 마지막 쉼터로 간다고  마음을 달랜다.요즈음 허리 아프다고 외출을 잘 안하니  몸은 모든곳이 점점 퇴화되는 기분이다.마침 이사가는 집 옆에는 산이 있어  산책을 하기 좋은 곳이고  조용하니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막상 이사 갈 날이 가까워지니 영감은 조금씩 준비를 하는데 왜 내가 그리 애를 태웠는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젊을적엔  나중에 늙어서 편안하고..

카테고리 없음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