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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날

지나19 2024. 11. 6. 19:37

오늘 드디어 이사를 했다.

포장이사  110만원,  옮기긴 잘 했는데 아무래도 뒷정리는 내 몫이다.

임대 아파트지만  넓은 베란다가 있고 붙박이 장도  조그만게 하나 있고   수납할 곳이 많아 좋다.

아침일찍 나는  10키로나 나가는 야옹이를 안고  길을 나서니 허리는 부러질라 하고  죽을맛인데

야옹이는 내 사정을 아는듯이  택시 안에서도  "야옹" 한번을 하지 않고 아주 점잖게 왔다.

짐승이지만  돌아가는건 다 아는것 같다. 하긴 22년을 같이 살아왔으니.....

 

여기는 제법 고지대다. 등산로가 옆에있고 한 십분만 올라가면  내살던 곳으로 내려갈수 있다.

베란다에 나가면  고등학교 운동장이 보이고  산에는 단풍이 물들어 가는것을 볼수 있다.

그러나 대단지 아파트에  lh 가 관리 하는곳이라 귀찮은 일도 많이 있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이렇게 오는것이 최선이라 생각했고 우리 부부는 여기서 생을 마감할거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이 아파트안에 장이 선다 하니 장이나 좀 봐야겠다.

이사 온다고 냉장고를 비웠더니  먹을게 없다.. 오늘은  피곤하니 일찍 자야겠다.

그래도 영감이  청소를 해주어 내가 좀 수월하다. 초저녁인데 눈이 감기네

 

하느님 아부지, 예수님, 성모님, 고맙습니다.

당신의 보호로 제가 무사히 집을 옮기고  이제 잠을 자려 합니다.

이  늙은 부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 야옹이도 울쌍히 여겨 주십시오.

그리고  온 세상이 이상기후로  홍수가 나서  사상자가 많이 생깁니다, 홍수로 죽은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당신의 품으로받아들여 주소서. 모든것 당신께 맡기오니 자비를 베푸소서. 감사드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