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었다.여름이 덥다 해도 어느듯 따듯한 잠자리가 좋아지는 계절이 되었다.전기 장판이 고장이 나서 냉골에 잠을 자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그리고 일어나면 따듯한 국물이 그리워져 컵라면으로 아침 첫 식사를 해결한다. 내일 모래면 이사를 간다.다 늙어서 이사 가는것은 조금 서글픈 일이지만 그래도 이제 마지막 쉼터로 간다고 마음을 달랜다.요즈음 허리 아프다고 외출을 잘 안하니 몸은 모든곳이 점점 퇴화되는 기분이다.마침 이사가는 집 옆에는 산이 있어 산책을 하기 좋은 곳이고 조용하니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막상 이사 갈 날이 가까워지니 영감은 조금씩 준비를 하는데 왜 내가 그리 애를 태웠는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젊을적엔 나중에 늙어서 편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