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자주 보다보니 돈버는 젊은 사람들 얘기가 나온다.
한달 몇천만원을 번다, 일년에 몇십억을 번다는 영상이 많이 나온다. 젊은 사람이 얼굴을 내어놓고 당당히 얘기 하는데
반신반의 하면서도 내 아들들을 생각하니 약이 올랐다.
내 아들 두놈이 머리는 좋은 편이다. 돈벌어 잘 살려고 노력하는 놈들인데 왜 아직도 저리 고생하는고 싶어서 속이 상하는거다. 작은 놈에게 전화해서 물어 보았다. 나는 반신반의 하는데 하니 엄마는 왜 그런 사기군놈들 얘길 듣느냐고 나무란다. 아직도 내가 욕심을 못버리고 사는가 보다. 이젠 욕심없이 산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직도 멀었나 보다.
루시아 형님은 내만 보면 훤하고 편안한 니 얼굴을 보니 좋타! 하시는데, 어릴적에도 아부지가 그러셨다.
우리 애들은 잘 먹이지도 못했는데 얼굴 하나는 훤해서 좋다 하시더니 내 생각에 얼굴이 부잣집 맏며느처럼 생겼다면
돈은 당연히 따라와주는게 맞지않나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얼굴이 이러니 어디가도 지천 받는 일은 없다.
비싼 브랜드 매장을 가봐도 돈 없는 사람으론 보지 않는다
허긴 다행이긴 하다.
이제 나이가 들어 입던옷을 입어보니 전부 무거워서 입지를 못하겠다. 예전에 할매들이 옷이 무겁다 하시두만 그게 나한테도 닥쳤네. 근데 가볍고 따신옷은 비싸서 엄두를 못낸다. 겨울옷은 전부 무겁다. 우야꼬?
이번 겨울은 그럭저럭 다 지나갔는데 오는 겨울은 옷이 더 무거워질것 아이가? 피부는 지글지글하고 생각도 잘 돌아가지 않고 판단력도 떨어지고 움직이기도 싫고 책도 읽어도 머리에 퍼뜩 들어오지도 않는다.
친구들도 보면 전부 건망증 얘기를 하고 서로 웃고 몸이 탈나고 혼자가 되기도 하고 영감은 목욕을 며칠 안하고 있으면
몸에서 하얀가루가 떨어진다. 늙어가면서 몸속의 수분이 없어져가니 그런것이다.
야웅이란 놈도 정신이 없는지 똥을 여기저기 떨구고 다닌다. 그러면서도 내가 안고 똥쌌나 보러가자 했더니 짜증을 낸다.
짜쓱, 이제 사람말은 다 알아듣는 모양이다.
이리 그놈과 같이 하루하루 늙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