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자인 아들놈은 회사가 부도가 나고 대표이사직를 갖고 있던 아들놈은 신불자가 되었다.
처음엔 작곡을 하겠다 하더니 그쪽에서 성공하긴 힘들다는걸 알고는 꿈을 접고 작곡은 취미삼아 하고
가끔은 피아노 연주를 하고 오락 프로그램의 음악을 만들고 지난번 혼자서 게임을 만들어 미쿡시장에
출시 까지 했다 한다. 돈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내겐 절대 얘기 하지 않는다.
지난해도 외주 받은것으로 살았다 하는데 얼마나 벌었는지 알수가 없다.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했지만 부도가 날줄 알면서도 챙긴건 하나도 없고 지 돈만 다 날렸다 한다.
좀 챙기지 와 그랬노 하니 공금 횡령이 되니 지는 그런짓은 하기 싫었다 한다.
역시 지 엄마 아들 답다. 통화중에 나는 그래도 니가 뭐라도 될줄 알았다 하니 아들놈이 투자를 해야지 뭐가 되지 투자도
안해놓고 뭐가 되길 바랐능교? 한다, 말이야 맞다. 고졸 출신이 뭐가 되겠노? 미안타.
그래도 나는 그놈이 보통놈이 아니라 지 혼자 힘으로라도 우뚝 설줄 알았다.
아들놈은 그래도 집있지 그랜저 타지, 그라믄 됐지 한다.도리어 날 보고 욕심내지 마라한다.
이 아들놈에게도 난 참 많이 배웠다. 그중 제일은 무슨일이든 객관적으로 볼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너그러워 지기도 하는것 같았다.
며느리도 재원이라 이번에 다시 일 하기 시작 했다 하고 둘이는 합이 잘 맞는것 같다.
나는 결혼생활이라고는 억지로 한것 같은데 이 아이들은 둘이서 마음맞춰 잘 사는것 같으니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