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미국 형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마침 남편이 한국에 가고 안계신다며 큰 소리로 말씀 하셨다. 목소리에 힘이 있고 큰 소리로 웃고 하시니
아직은 건강 하신가 보다 싶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꽃동네 봉사자로 만난 형님은 참 따듯한 분이셨다.
내 평생 남을 형님이라고 부르게 된 사람이다. 하느님께서는 형님에게도 참 어려운 숙제를 내어주셨는데
눈물로 하느님을 섬기며 용케 여기까지 오신분이다.
집을 옮긴다 하니 형님이 용돈을 보내주겠다고 하시며 꼭 나를 위해 써라 하신다.
형님, 마이보내주소! 참 맏겨 놓은것처럼 말하는 나도 그렇지만 형님은 내 어려움을 아시고 나 또한 형님을 아니까
그런말도 할수 있다. 고맙다.
이번 명절에는 동사무소에서 쌀 10키로를 주었다.
쌀이 남아돌아 그러는지, 사실 우리집에도 받자고 하면 많이 받아서 떡이라도 좀 해 먹었으면 하지만 방앗간에서
삯을 얼마나 많이 받는지 퍼뜩 해 먹을수가 없다.
이번 추석엔 태풍이 온다하니 아무것도 하지말고 애들도 오지마라 해야겠다.
추석 지나고 날 좋을때 오면 되지. 모든걸 편하게 생각하자.
집 어지러운건 눈에 들어오는데 치우는거는 어떻게 치울지 감이 안 잡힌다. 나이 칠십이 넘어도 못하는 거는 못하는거다.
대충 함 해보자. 아이고 하기도 전에 허리가 아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