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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엔 어두움이.....

지나19 2024. 10. 22. 08:43

현재시간 아침 8시.

하늘이 컴컴해서  방에 불을 켰다.  컴은 오늘  또 소리를 내지 않는다. 짜쓱, 전문가 있을땐 소리를 잘 내더니  내 혼자 

우야란 말이고?   가을의 쾌청한 하늘을 바랜지는 오래 됬다. 올여름부터 초가을 까지 태풍이 몇개가  지나갔는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피해가고 일본은  정말 많은 피해를 입었다. 태풍 변두리에 있기 때문인지 하늘엔  구름이  참

많았다.여러 모양의 큰 구름들이 하늘에 가득했고  도시의 불빛이 하늘로 올라가  밤에도  흰 구름을 볼수 있었다.

덕택에  별은 볼수가 없었다. 별은 물론 불빛이 길게 늘어진 인공위성도 볼수 없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밤하늘의 별을 보는걸  참 좋아했다. 어릴적 마당의 평상에서 보던 은하수를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바람마져 얼어붙게 만드는 겨울의 은하수는 너무 아름다워 오래 쳐다 볼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시절은   항상 저 멀리 있다.

내게 청혼 비스므리 하게 했던 그 귀공자 같던 오빠도  기억의 저편에서  내생각 한번씩은  하고 있을까?

그 공원의 벤치에서  추위를 참아가며  술병의 바닥이 나도록  오빠가 술을 다 먹기를 기다리던  나는.......

내게는 너무 많은 상처가, 핸디켑이,  그에게 쉽사리 다가갈수가 없었다.

 

사람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 수는 없다.

나는  너무 바보같이 눈치도 없고 잔머리도 없고  오로지 내 양심대로 살아왔다. 너무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왔다,

지금 생각하면 별로 잘 산것 같지가 않다.

내 나이 73,  엄마가 64에 돌아가셨는데  나는 엄마만큼도 못 살줄 알았는데,  이젠 여한이 없다.

내 삶을 내가 주재할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젠 모든걸  그분께 맡긴다.

 

하느님요, 그렇지만  당신은 사랑이시니 지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한번만 더 생각해 주십시오,

누구나 제 발등의 불이 제일 뜨겁습니다.  

시련의 파도는 밀려오고 또 밀려옵니다.  파도가 왜 밀려 오는지는 모르지만  거부할수 없는  이 거친 파도를

거두어 주시라  기도 드립니다.  다만  제게 필요한 고난이라면 기쁘게 받아들이게 해 주십시오

이 어둠을 거두어 주십시오. 전지전능 하시고 한없이 자비로우신분  저의 분향  받아들여 주십시오.

창밖은 아직도 어두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