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은 내가 생각해도 알수가 없다
어떤때는 아주 외향적인듯 하다가도 어떨땐 너무나 내성적인
말그대로 아주 조신한 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론 조용하고 사람들과도 사귀기도 힘든 성격이다.
사귀기가 힘들었던 만큼 일단 사귀고 나면 허심탄회한 친구가 되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생각하면 이게 큰 단점이 되는 것이다
일이 일이니만큼 사람을 잘 사귀어야 되는데 그게 왜 그리 힘이 드는지 모를 일이다
오늘
드디어 용기를 내어서 예전 알고 지내던 ㅇ 여사를 찾아갔다
그녀는 보험모집인인데 영업을 얼마나 잘 하던지 인맥또한 탄탄한 터여서
큰맘 먹고 찾아갔다.
도와 달라는 내 말에 우선 물건 주문을 하는데 역시 배포가 크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지만
영업이란 역시 이렇게 시작이 되는가 보다 하고 편안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할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이 일을 시작 하게도 되었지만 이제 시작이니 용기를 내어서 할 생각이다.
영업이란 역시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된다는데
내가 하는 이 일이 남에게 사기치는 일도 아니고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니니
누가 뭐라든 열심히 하고 볼일이다.
아침에 죽 반그릇 먹고 나가
오전엔 요한의집 빨래 봉사를 하고 오후엔 교육받고
두어군데 돌아왔더니 얼마나 허기가 지던지......
오늘처럼 밥먹을 여가도 없이 바쁘기만 하면 좋겠다.
돌아오는길, 버스 정류장엔 반달이 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모래는 또 시댁에 제사가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