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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오르는날

지나19 2005. 12. 14. 20:31

 

  또 시작이다.

 

  그넘의 감기,  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기관지 까지 가고 말았다.

 

  어제 울산 방어진에서 찬바람을 맞은것이 화근일까?

 

  찬바람과 감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들었지만 역시 찬바람은 감기를 생기게 하는 큰 요인임엔 틀림이 없을것 같다.

 

 내일은 병원엘  들리고 하루 푹 쉬어야겠다.

 

 

 여자가 직업을 가진다는건 역시 힘이 드는 일이다.

 

 처녓적부터  난 결혼을 하더라도 일을 가질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되었다

 

 집안일과 바깥일을 같이 하다보면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긴 하지만

 

 한번도 후회한일은 없었다. 그런데 가끔씩은 내가 왜 이래야 되나 싶은게  약이 오르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싱크대는 설거지 거리가 쌓여있고  아들넘은 먹을게 없다고 반찬 투정이고

 

 아무리 집안이 엉망이라도 청소한번 해 주는 사람은 없고  고양이를 좋아해서 어디서 한마리 얻어와서는

 

 고양이 먹이부터 목욕 화장실 청소 털빗기.....   하나에서 열까지 다 내게 맏기고

 

 고양이를 다른집에 보내잔 내 말에는 세남자가 다 나서서 반대하고......

 

 잘못 된건 다 내 탓이고.......

 

 

 여자가 일을 가지면  하나는 포기를 해야한다

 

 쾌적한 집안, 맛있는 음식,  또는  금전적인 여유 중 하나는 포기를 해야되는데

 

 그러지 못한다면  다른 식구들이 도와주어야만 그 모든것이 충족될수가 있는 것이다

 

 투정부리지 못하고 그냥 내 십자가거니...  하고 살다보니 이렇게 한번씩은 약이 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넘들에게는  나중에 장가가면  집안일을 도와주어야 된다고 가르치지만

 

 아들넘들이  잘 거들어줄지 걱정이다

 

 

 내 며느리는 나처럼 살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