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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고 말고!

지나19 2006. 1. 15. 13:53

 

 아침 11시 기차를 타러 가는데 왜그리 바빴는지

 

 기차에 앉아서야 생각이 났다. 샤워에 목욕탕 청소를 해 놓고도 시간이 많이 남은줄 알고

 

 느긋이 준비를 한것이 기차 출발 오분전에 겨우 기차를 탔던 것이다.

 

 예약된건 날아가 버리고  할인조차 받지 못했다.  그넘의 ktx는 장애인들은 토일요일엔 바쁜일도

 

 보지 말라는건지 장애인 할인조차 되지 않았다.

 

 

 남편과의 사업 실패후

 

 세상이 부끄럽기만 했다. 작은 아파트로 이사온후 거의 두문불출하기를 몇해

 

 이 아파트에 이사온지 십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편하게 말하는 사람은 미장원 아줌마밖에 없다.

 

 물질적인 괴로움과 정신적인 괴로움이 겹치다보니  내 몸은 망가져만 가고

 

 결국은 안과의사들도 손대기가 힘이 드는듯 치료가 힘들다는 망막이 망가지고 말았다

 

 병원에서도 손을들고 난 한쪽눈을 심하게 다쳐 결국은 시각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일상 생활이야 그럭 저럭 하지만 예민한부분은 보기가 힘이들고  비슷비슷한 사물은 구분 하기가 힘이 들어진 것이다.

 

 쉽게 말해 x 인지 된장인지를 구별 하기가 힘이 들어진 것이다

 

 그래도 다행 스러운것은 외관상으론 멀쩡 하다는 것이다.

 

 

  밤 12시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내 딴엔 피곤 했던지 오전 내내 늘어져 자고 이제 일어나 라면 하나에 밥 말아서 아들넘과 갈라먹고

 

 컴앞에 앉으니 생각은 새로 시작한 이 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걱정밖에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잘 할거란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지만  은근히 걱정이 된다.

 

 어제는 육교 한 가운데서서 지나가는 차를 쳐다보며 다시한번 다짐을 했다

 

 나도 차를 사가지고 물건을 싣고 다니며 멋지게 한번 해 볼거야 라고......

 

 

 인생의 황혼기라면 황혼기겠지만

 

 노을이 아름답게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 시키듯이 내 인생의 황혼도 아름답게 빛내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올해는 잘 될것이다. 그럼, 잘 되고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