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대단한 인연

지나19 2006. 6. 30. 23:53

실버헬스케어 2기가 시작이 되었다.

 

 1기땐 만중의술을 하시는 분들이 강사의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번 2기는 대학교수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늘 개강식에 이어 수업이 있었고 강사진을 보면서 새로운 학문을 배울 생각을 하니 좋았다.

 

 

 저녁엔 또 뜸할아버지께 다녀왔다.

 

 발이 아픈데 이번에는 엄지발가락이 아파서 걷는데 지장이 있었다.

 

 벌써 가려 했으나 더운날씨에 땀흘린 몸을 들이대기가 죄송스러워

 

 집에와서 씻고 갈거라고 생각하다가 매번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는데

 

 오늘은 오전엔 집에서 김치를 담그고 샤워하고 나갔는데 장마통에 날씨가 조금 선선한지라

 

 그대로 할아버지께 직행했던 것이다.

 

 이사장님과 함께 큰 수박을 사들고 갔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치료비는 생각도 하지 말라고 다음에도 그냥 오라 하셨다

 

 할아버지는 본관이 경주여서 나하고는 같은 혈족이라고 더 반가워 하신다.

 

 다른 여자분들께는 아주머니라고 하시지만 유독 내겐 경희라고 부르셔서

 

 또 정감이 가고  마치 친 할아버지이신것 같아  한참 뵙지 않으면 뵙고 싶어지는 분이다

 

 

 이렇게 옛어른들은 혈족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듯한데

 

 난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사촌도 일년에 한번 보기도 힘든 세상에 그깟 혈족이 뭐가 그리 대단할까?

 

 자주보는 이웃 사촌이 멀리있는 형제보다 더 낫다는 말도 있다.

 

 우연히 만난 이사장님도 별것아닌 나를 동생처럼 챙겨주시고

 

 난 또 오빠처럼 스스럼없이 지낸다. 오늘도 뜸 뜨는 옆에서 지켜보시는 이사장님께 말했다.

 

 사장님, 우린 참 대단한 인연입니다. 그지예?

 

 

 모르던 사람과도 이렇게 한 형제 처럼 지낼수 있다.

 

 

 세상은 삭막하기만 한곳은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