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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자

지나19 2017. 10. 23. 12:55

본당의날 기념 체육대회가 어제 성지 초등 학교에서 있었다.

평소 성격대로 할것 같으면 참석 않을 텐데  언제 부턴가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참석을 하게 되었다.

성당행사에 적극적인 참석을 하는것이 신자의 의무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터이다.

어쨌든 세레나 형님팀이 음식 준비는 잔뜩 해놓고 못가는 사람이 생기는 바람에 입만 들고 따라 갔는데

이벤트 회사에서 하는 재미있는 게임과 함께 새로부임하신 주임신부님의 섬세하심과 따듯하심을 다시한번

확인 하였다. 행운상으로 곰솥까지 얻어오는 기쁜 주일이었다.


남편은 서울 사촌 시동생집의 혼사에 참석하러 혼자 서울로 가고 홀가분 하게 축제를 즐겼다.

 

오는길에 못난이 사과를 한 상자 사와서 오늘 아침 깨끗이 닦아 식품 건조기에 넣고 말리기 시작했다.

납짝하게 썰어 건조기에 넣어 말리기 시작하니 남편은 전기세를 우야꼬? 하고 웃는다. 그러나 과일을 잘 

먹지 않는 남편도 말린 과일은 잘 먹으니 이것으로 영양분을 보충하면 될것이다.

과일집에 배와 감도 부탁해 놨으니 올겨울  말린배와 감 말랑이, 말린 사과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것이다


남편이 서울로 가고 늦게 오니 어제 저녁은 혼자 먹기 싫어 두유로 때우고 아침까지 먹지 않고 있으니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 서둘러 김치 찌게를 하고 식은밥을 데워서 아점을 먹고 나니 이제조금 기운이 나는것

같다. 나이가 들면 다이어트 하기 힘든게 바로 이때문이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지러워서

식사를 제대로 해야되기 때문에 살빼는건 감히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이제 살 빼는건 단념하고 그저 살아 있는동안 건강하기만 바라는 것이다

그저 자식들 애나 먹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운동장에 하루종일  앉아 있는것도 이 늙은 몸엔 힘든 일인지  피곤하여 오늘은 푹 쉬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