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아 보고가 끝났다.
잘 했다는 칭찬과 단장님이 악수를 청해 주시고 전단장이신 최선생님도 오시더니 글을 너무 잘 썼다고
칭찬을 하시며 악수까지 청하셨다. 아임니더, 제가 쓴글에 서기님이 살을 붙여 주신겁니다 하니
다 압니다 하시면서 참 잘 쓴글이라고 하셨다. 고맙다. 다 고맙다.
짜쓱, 올때는 꼭 빈손으로 온다. 허기사 남자들이 뭘 아나? 다 마누라 하기 나름인데 며느리가 어리니 물정을 잘 모르니, 그래도 바이올린줄을 중국제지만 세 셋트를 사왔다. 마음놓고 조율을 해도 되겠다
마음속으로는 하루 종일 연습을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남편과 고양이가 합동으로 듣기 싫다고 난리다.
깽깽대는 소리를 없앨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되는데..........
산에가서 연습을 해볼까 생각해보지만 그건 더 안될소리다. 뭐 죽을때 까지 치매나 오지않게 쉬엄쉬엄 연습하자 하면 마음이야 편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보고싶은 욕심이 생기니 좀더 연습하자 싶다.
새벽미사만 있는 월요일, 나도 월요일은 쉬자 하고 늦잠을 자는데 오늘따라 야옹이놈도 깨우지 않는다.
김장, 그까짓 배추 열다섯포기담고 몸살하는 내가 가짢다. 배추 열다섯포기, 무우 두단은 깍두기,
무우청과 배추겉잎을 절여서 멸치젓과 자리돔젓을 아직 살이 있는놈을 다져서 담아 두었다. 봄에 먹으면 맛이 있을라나? 푸른 잎을 좋아하는 내가 그 좋은 푸른잎을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해 봤는데 기다려 볼 일이다.
스피노자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 했다더니 지금의 이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그래도 김장을 담고 내년 까지 먹을 양식을 저장하고 냉동실엔 고기를 넣어두고 한다.
어쩔건가? 포항의 지진이 온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만 우리 약한 인간들은 할게 없다. 특히나 여기 부산은 원전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한 곳이다. 이 대도시는 탈출 할수도 없다. 그냥 주저앉아 하느님의 처분을 기다릴수밖에 없다. 유 튜브를 보면 외계인이 있다 하고 하느님이 세상을 만드신게 아니고 우리는 외계에서 온 종족이란 말도 있지만 나는 그 외계인을 있게 만든 그야말로 하느님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신분이라 믿는다.
신 소화데레사가 레지나씨는 하느님을 어떻게 믿느냐는 말에 서슴없이 대답했었다.
나는 하는님은 존재의 근원이라 생각합니다. 데레사가 아무말도 못했었다. 그 존재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살게 하신데는 다 이유가 있을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지구에 태어나 부모를 만나고 형제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자식을 만나고 키움을 받고 키우고 사랑을 나누고 우정을 나누고 만나고 헤어짐이 다 필연이었을 것이다. 그 전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의절한 형제를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아리지만 그 또한 내가 겪어야할 과정중의 하나라 생각하려 한다.
그때 의절한게 참 잘했다는 생각도 문득 들기도 한다. 그들의 잘못된 생각들을 말없이 들어주는것도 내가 겪는
고통중의 하나였으니까, 반박하지 못한것은 내 말을 듣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같은 형제로써 그들을 위하여 기도 하는것도 내 삶의 의무란 생각이 들면서 그들을 위한 기도도 하고
내가 한 행동에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꼭 그런 방법이여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음은 무엇이라고 말하기가 참 어렵다. 아무튼 내 삶에서 가장 평온한 날들이 흐르고 있다.
기온이 급강하 하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지진에 떨고있는 포항사람들의 고생은 상상하기 힘들것이다.
언젠간 내게도 닥칠지 모르는 그 상황이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도 다 내게 필요한 한 과정일 것이다. 그래도 감사하며 살 일이다. 감사하자, 사랑하자....
고맙습니다, 하느님아부지,예수님,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