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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고양이

지나19 2017. 12. 9. 16:18

새 대통령이 자상하기도 하다.

덕택에 내년부터 독립유공자 자녀연금을 받을수 있을것 같다.

금액이야 많지 않지만 내겐 큰 돈이다.  다 늙은 남편이 경제 활동에서 손을 놓은지가 십년이 넘었고

나 또한 일 놓은지가 오래고 자식들이 주는 생활비로 살아가니 주는놈은 주느라고 허덕이고 받아쓰는 놈은 

맨날 모자라서 허우적 거린다.

이젠 언니가 우리 형제들에게 조금 덜 미안하겠다 하는 내말에 남편은 그런거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한다.

그래도 언니의 가슴속 깊은곳엔 그 많은돈 혼자 쓰면서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고 피를 나눈 형젠데.....


밖에서는 고양이 두마리가 싸우느라고 온 동네가 시끄럽다. 우리 야웅이는 들은 체도 않고 내 무릎위에 올라 앉았다. 동네가 재개발이 되어 빈집이 늘어나니 길 고양이들도 갈데가 없을 것이다.

보일러 트는집도 없어졌고 남은 음식 주는집도 다 이사를 가버리니 이놈들 영역싸움도 더 심해질 것이다.

대문에는 출입금지란 노란딱지가 붙고 담벼락에는 붉은 스프레이로 엑스자를 쓰고 철거라고도 쓰고 또

공가 라고도 써 놓았다. 밤길이 무서워 이번 크리스마스엔 밤미사를 포기해야 할것 같다.

철거와 시공에 4년이 걸린다고 하니 4년동안 고생 꽤나 하게 생겼다.


며느리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어쩌다가 보니 두 상자를 사게 되었다.

남편에겐 한 상자는 우리 레지오 단원이 주는 거라고 둘러 대었다.

어제 가져온 고구마는 호박 고구마로 생걸 먹어도 단맛이 도는것이 좀 숙성시키면 맛있을것 같다.

며느리가 맛있게 먹으면 그걸로 된거지.


없는집에 시집와서 고생시키는것 미안한데 며느리는 또 괘안타 하니 더 고맙기만 하다.

그제, 어제 , 날씨가 매섭두만 오늘은 많이 풀렸다


아들놈이 생일 용돈으로 상품권을 주길레 그제는 마트에 가서 쌀 40키로 ,화장지, 콩두어가지...

그외 산것도 없는데 이십만원이 홀랑 날아가 버렸다. 참 돈이 돈이 아니다

흰 계란이 있길레 사와서 구워보니 노란색이 산뜻하다. 좀더 깨끗해 보인다.

냉장고에 흰계란을 넣어놓으니 냉장고 안도 산뜻하고 보기가 좋다.  수입산인가? 국산인가?

알수는 없는데 깨어보니 신선하기 까지 하다. 좋다.


쌀 사놓고 김장 담아놓고 이젠 겨울내내 그럭저럭 살아가면 되리라

묵은 김장으론 찌게해 먹으면 되고......

보일러 고장으로 난방이 안되니 따시게 입고, 그래도 온수는 나오니 샤워는 매일이라도 할수 있어

이 부산에서는 살만 하다. 이러다가 또 봄이오고 꽃이 피겠지


손자도 자주와서 방긋방긋 웃어주고 며느리도 자주와서 밥 같이 먹어주니  그것도 큰 복이다.


고맙습니다. 하느님아부지,예수님,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