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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유감

지나19 2018. 2. 10. 14:58

얼마전부터 눈이 아프긴 했다.  눈을 감고 있다보면 괜찮아지기도 했는데

그제 부터는 눈이 발갛게 충혈이 되고 많이 아파왔다.

병원에 가니 각막에 상처가 많다며 왜 이리 되었나 물었다. 그냥 무단히 그렇다고 대답하고 집에 오는길에

생각해보니 아마도 고양이털이 들어간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한 이년전쯤에도 이렇게 아파서 병원에 갔던

생각이 났다. 눈에 넣은 물로된 안약과 안연고를 처방받고 다음 진찰을 예약하고 왔다

설사 고양이 탓이라고 해도 어쩔수가 없다.  올해로 13살이된 이놈을 버릴수도 누굴 줄수도 없는것이다.

새벽부터 따듯한 물을 달라고 깨워대질 않나 툭하면 사료를 토해 놓기도 하고 집안의 가구를 다 스크래치를

내어놓고......  뭐가 그리 이쁜지....   그래도 그동안 정이 들대로 들어서 그저 이쁘기만 하다.


병원 같다오는길에 시장을 들렀다  농협에 들러 간편한 육수만 사 온다는게 그만 이것 저것 사다보니 얼마나

무거운지 양손가득 팔이 아프도록 들고 버스를 타고  남편께 전화해서 마중나오라 해서 간신히 집에 왔다.

육수티백,오랜지 다섯개, 치커리한묶음,청경채한단, 올갱이국두개, 선지3개, 계란 한판 등등....

그리 많지도 않은데 버스에서 내릴때는 어떤 친절한 남자분이 양손에 들면 넘어진다며 버스에서 내려 주기도 했다  참 고마웠다. 내 흰머리를 보니 거들어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자기는 버스를 다시 타두만......

이런 선한 사람덕분에 그래도 세상이 이만큼 굴러 가는것이리라.....


내일은 큰 아들놈 식구와 함께 선지국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멀리 외근 갔다가 온다하니 마침 잘 되었다.

성당 다녀오는길, 재개발로 건물을 허물어 대는 통에 먼지가 얼마나 나던지... 물을뿌리고 가림막을 쳐도 

흙먼지는 어쩔수가 없어 집으로 오는길은 세레나형님과 빙 돌아서 왔다

아픈 허리로 돌아다닐것 생각하니 벌써 아득해 지는데  완공까지 사년이 걸린다나 어쩐다나...

그저 운동한는셈 치고  좀 일찍 나서서 갈 일이다


올림픽 방송을 봐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