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다
올해도 벌써 다섯달이 지났다. 무슨놈의 날들이 이리 잘 가는지 잘 살지도 못하는데 시간은 날아가고
나는 어디쯤 와 있는지 모르겠다.
아들놈들이 다 사업인동 뭔동 하니 이렇게 경기가 없어서야...
아들놈은 붙들고 얘기를 했다. 의무감으로 생활비를 주지말고 네 성의껏 주어라
고생할때는 같이 해야지.... 나 혼자 생활비 다 받고 너희들 힘들어 하는것 싫다.....
그랬는데 과연 아들놈도 힘이 드는지 줄인 생활비를 주며 미안해 한다.
괘안타, 돈 많이 벌면 많이 줄줄 안다고 다독인다.
남편은 그런말 했다고 잔소리 하지만 이 에미 마음은 아들 고생하며 주는돈 받아쓰기가 쉽지가 않다.
다행스럽게도 보훈청에서 유공자 연금이 나오고 또 노령연금까지 나오니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
그러나 넉넉지 못하니 모든걸 아끼고 쓰기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쓰게 된다
겨우내 덮던 이불을 다 빨고 드라이 해야될 겨울옷들도 따로 챙겼다 겨울옷들만 드라이 하는데 일년에 한번
이용하는 세탁소 사장님은 그래도 고맙다고 만날때 마다 인사를 하신다. 나도 고맙다.
옷정리를 하는데 무슨 옷들이 이리 많은지, 20년된 옷도 아직 입고 있는게 있으니...
넉넉지 않은 살림은 언제 다시 옷을 사입을지 모르니 있는 옷들을 보관 할수 밖에 없었다.
결혼 할때 혼수로 받은 두루마기도 아직 보관하고 있다. 언젠가 입어볼날이 있으리라....
그래도 큰 맘먹고 버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무슨 옷이 이리 많은지, 다시 한번 분류를 하고 옷장정리를 다시
해야겠다.
여름웃도리는 인조로 빼뚤빼뚤박은 옷이지만 내가 만들었으니 앞으로도 하나씩 만들어 입으면 될것이고....
몇년째 입지않은 옷들은 과감하게 버려야 겠다. 남편은 질색을 하겠지만 이젠 하나씩 정리를 해야
혹시나 내가 잘못되면 내 자식들이 힘들지 않을 것이다.
오늘 하루 집정리를 더 하자....
도와주세요 엄마, 내 마음속의 나쁜 찌꺼기 까지 같이 버릴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