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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닌데.....

지나19 2018. 6. 15. 11:19

북미회담이 잘 끝났다.

잘 진행이 된다면 남북간의 평화협정이 맺어지고 자유왕래가 된다면 우리는 금강산도 가고 원산 , 그 

유명하다는 명사십리해변도 갈수 있고 평양도 갈수있고 백두산도 중국을 거치지 않고 갈수있다.

진심으로 좋은 세상이 오면 좋겠다. 내 아들, 내 손자가 희망을 갖고 살수 있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그날까지 살고 건강이 허락 된다면 기차를 타고 러시아를 가고 유럽을 가보고 싶다.

러시아를 가면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보고 싶고 동유럽의 그 아름다운 건축물도 보고싶다

큰 이슈였던 북미회담과 선거가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늘 남편과 병원다녀오는 길에 보건소에 들러 폐렴 주사를 맞았다.

이제 더이상 맞지 않아도 된다 한다. 직원들이 얼마나 친절 하던지 남편이 깜짝 놀란다

남편 먼저 주사를 맞히고 나니 아무래도 내가 남편보다  한달은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맞았는데

늙으면 거의 다가 폐렴으로 죽는데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 하는 생각을 슬며시 하게 되기도 하는데....

솔직히 아직도 죽음은 두렵기는 하다


비파가 노랗게 익어가고 뒷마당의 무화과도 굵어가고 있는데

무화과는 몇년이 걸려야 열매가 맺는지, 작년에 두개열리더니 올해는 여나믄개나 열렸다.

작년에 혹시나 무화과맛이나 볼려나 했더니 꽃집영감님이 따 가버렸다.

영감님은 꽃집을 하면서 조경도 하는지 우리 아파트 화단이 영감님 농장이 되다시피 했는데

이사를 간 지금도 드나들며  꽃을 보는지 아파트 바깥화단도 자꾸 꽃나무가 바뀌는걸 보면

영감님이 아직도 아파트 화단을 농장으로 쓰는 모양이라  올해도 무화과맛 보기는 글렀다.


이질에게 큰언니의 안부를 물어본다

기억력이 떨어진것 말고는 몸은 더 건강해진것 같다 한다

한번 가 보기가 이리 힘이 들까?   형제들과 마음이 상한후 큰 언니 마저도 내 마음 상하게 하던게

생각나 가 보기가 싫어지니 마음도 멀어지고.....

내가 죽으면 이질놈들과 내 아들도 멀어질 것이다.

세상인심이 왜이리 되었는지, 생각해보니 나도 같이 크던 이종 사촌들과도 완전히 손을 끊어 버렸다. 

이모들이 다 돌아가시자  큰 일이 있을때 한번씩 만나다가 작은 언니일을 계기로 연락을 끊고 말았다,


고모들은 아버지 살아계실때도 돌아 가셨을때도 한번도 뵌적이 없으니

나도 내 형제 안보고도 살수 있겠구나 싶다

이웃사촌이  내 형제보다 낫다더니  살아보니 알겠다.


그래도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슬픈 우리 가족사가  나를 울린다


아이고  하느님아부지, 예수님,성모님,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