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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이해하고 .....

지나19 2019. 3. 7. 21:09

그녀만 보면 마음이 이상하게 아린다. 이유를 알수 없는데 아마도 가녀린 몸매에  약간은 허름한 옷차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가녀린 몸매로 매 미사후 혼자남아 조배를 드리는 것을 보며 뭔가 도와줄수 있는게

없을까 생각했다. 다른 자매의 얘기를 들어보니 대단히 열심한 사람으로 다른 본당에서 성서를 가르치고 

있다했다..  아들이 서른이 넘도록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도를 해 달라는 말을 듣고도 왠지

기도가 잘 되지 않았는데 지난번엔 손목묵주를 만들어 주고  가방도 만들어 주었더니  손목묵주를 꼭 끼고

다니며  마음속으로 고마워 하는게 느껴진다.


오늘은 신심단체들이 돌아가며 하는 고리기도가 우리 레지오 차례가 되었다.

단장과 마리아는 교도소 후원간다고 하고 레지나 형님은 치과예약이 되어있다 하고 세레나 형님을  무슨 

일인지 시간이 안된다 하고 어제 헤지오를 하면서 화가 나서 갈데로 다 가라고 없는대로 하면 되지 하고

소리 질렸는데 오늘 참석한 사람은 히야친따 형님과 나 뿐이었다.

혹시 신부님이 오실까봐 모니카씨께 같이 좀 해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참석 해 주었다.


은총대 덕택에 신부님은 오시지 않았고 세 사람이 고리기도를 마치고 모니카씨는 다시 성전으로 올라가고

히야친따 형님과 둘이서 걸어서 집으로 왔다.



어제 재의 수요일 마사에 신부님이 재를 우리 이마에 바르시며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하셨다.

언제 어느때 흙으로 돌아갈지 모르는데  왜 허영을 쫓고 명예를 쫓고 돈을 쫓고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동창친구 가 전화가 오더니 동창회 야유회때 놀러 오란다. 동창회도 오고 하란다.

동창회 가봐야 술먹고 밥먹고 노래하고 실없는 농담이 오고가고.....

내가 가려는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인 그 길을 갈 수가 없다. 예전 동창회 다닐때 남자 동창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고  또 이상한 말을 해도 나는 그 뜻을 몰랐는데 요즈음 생각해 보면 그놈들이  나하고 연애 한번 

해 볼라고 은근히 수작을 걸었던 것이었는데 눈치없는 내가 참 다행이었다 싶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방황하던 내가 정신을 차리고 이젠 오롯이 하느님을 쫓아가려 한다.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이 발현하시길 기도 한다.

사랑하고 이해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고.......



그제 공원에 갔더니 영춘화가 얼마나 화사하게 피었던지....

오늘은 옷을 얇게 입고 갔다가 떨었다. 내일은 따듯하게 입고 가야지....



고맙습니다, 하느님 아부지, 예수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