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저녁미사를 갔다 오는 길이다. 우리 성당엔 미사가 없어서 서면 성당까지 가서 미사를 보고 오는길이 아직 초저녁이라면 초저녁인데 왠 젊은 여자가 벌써부터 술이 취해 그 큰 대로를 갈짓자로 건너오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 카테고리 없음 2006.02.02
명절 뒤에..... 명절이 지나갔다. 명절이래야 나한테 필요한건 돈 뿐이다. 큰형님과 아래동서에겐 미안하지만 난 명절 당일 새벽에 큰집으로 간다. 음식도 예전처럼 많이 하지도 않지만 바뀐 잠자리도 그렇고 우리가 덮고잔 이불을 혹시나 형님은 또다시 빨고 하시진 않는지 그것도 신경쓰이고 이래저래 당일 치기를.. 카테고리 없음 2006.01.31
결혼의 신비 어릴적 동네 할머니들은 내가 시집가서 잘 살거라 했다. 마음도 넓고 얼굴도 이쁘니 분명히 잘 살거라고 했고 아버진 부잣집, 그것도 식구가 많은 부잣집 맏며느리로 보내고 싶어 하셨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런 집에 갔으면 형제들 다둑이고 서로 나누며 화목하게 잘 살았을것 같다 큰 욕심도 없고 .. 카테고리 없음 2006.01.24
잘 되고 말고! 아침 11시 기차를 타러 가는데 왜그리 바빴는지 기차에 앉아서야 생각이 났다. 샤워에 목욕탕 청소를 해 놓고도 시간이 많이 남은줄 알고 느긋이 준비를 한것이 기차 출발 오분전에 겨우 기차를 탔던 것이다. 예약된건 날아가 버리고 할인조차 받지 못했다. 그넘의 ktx는 장애인들은 토일요일엔 바쁜일.. 카테고리 없음 2006.01.15
나이 쉰다섯 세탁기에 들어있던 빨래를 널러 베란다로 나갔다 해가 참 많이도 길어져서 어두워져 가는 하늘이 보이고 비행기 한대가 반짝이며 날아가는걸 보는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예전부터 하루중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황혼이 지고 어두워져가는 이 순간이 어쩐지 그렇게도 좋았.. 카테고리 없음 2006.01.11
결혼식 어젠 남편의 친구 아들 결혼식이 성당에서 있었다. 미사중에 결혼식이 이뤄지는데 젊은 신부님의 강론이 어찌나 좋던지 모두들 감탄을 했다. 결혼생활이야 물론 해 보지 않았고 나이마저 젊은 신부님의 강론으로 결혼생활 몇십년인 우리들까지 어떻게 해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수 있을지 한번더 생.. 카테고리 없음 2006.01.08
생각해 볼일 "내다, 오빠야다!" 정말 오랜만에 이종오빠가 전화를 했다. 몇년전인가 다단계를 하면서 나에게 연락을 하더니 그 다단계로 돈을 많이도 없앴단 소문만 들었는데 딸 결혼식이 있다고 전화가 왔다. 내게도 아들놈이 두놈이 있는데 이놈들의 결혼식을 생각하면 골이 아프다. 내 생각은 정말로 가까운 친.. 카테고리 없음 2006.01.04
내 몸은 종합병원 심장이 두근거려 구심을 먹기 시작한건 삼십대 중반. 또 언제 부턴간 이넘의 심장이 주먹으로 쥐었다 놓았다 하는것만 같았다 구심을 먹어도 안되는 이 증상 때문에 죽음의 공포에도 떨었다 병원에서 심전도를 해 봐도 이상이 없다고도 했다. 어느날 부터는 심장이 아닌 몸 중앙부분에서 그런일이 생.. 카테고리 없음 2005.12.26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뜻이 무엇입니까? 아시는분?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한 형제분을 일으켜세워 물으니 구세주오신날이란다. 나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다. 신부님이 설명해 주셨다. 크리스는 크리스트란 말이구요 마스는 미사란 말입니다. 크리스트미사 란 말인데 크리스트가 오셔서 드리는 미사 란뜻.. 카테고리 없음 2005.12.19
어떻게 해야...... 천주교 신자로 살아가면서 의무적으로 하는게 있다. 고백성사를 보기전에 양심성찰을 하는것이다. 죄를 지은게 있는지? 하느님께 부끄러운 삶을 살진 않았는지 죄라고 생각되는게 있으면 신부님께 고백하고 죄 사함을 받는것인데 언제 부턴가 스님들의 화두처럼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한 문장이 .. 카테고리 없음 200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