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침,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새벽에 따듯한 물을 먹은 야옹이란 놈이 또 깨우는걸 잠좀자자 하고 소리 질렀더니 짜쓱 밥은 먹었는지마루에 길게 누워 자고 있다. 수도 계량기를 읽어 주고는 아픈 무릎을 보며 걱정을 한다.침도 맞았고 뜸도 49번씩을 두번이나 떴건만 무릎은 여전히 아프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가까운곳은 걸을만 하니그럭저럭 살고 있다는 것이다.추석인 어제 저녁 보름달을 본다는게 깜빡 잊어버렸다.예전엔 지금처럼 전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달밤이면 마음이 그윽해지고 괜히 센치해 지고누군지도 모를 누군가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달밤에 엄마하고 마실이라도 가면 달은 꼭 나만 쫓어 다니는게 신기해서달이 따라오나 보자고 달음박질을 해 봐도 계속 날 따라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