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 아침, 늦잠만 자던 남편이 일어나 빨리가자고 재촉한다. 왠일일까? 아무리 친구들과 여행이 약속이 되어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생전 처음이다. 생전 처음 남편의 재촉으로 약속 장소에 가니 약속시간 40분전이다. 편의점에 들어가 커피를 먹으며 일행을 기다렸다. 벌써 사십여년이나된 .. 카테고리 없음 2018.04.30
형부예.... " 형부예, 많이 편찮습니꺼? 힘내시고 빨리 쾌차 하이소, 힣야를 봐서라도 형부가 오래오래 사셔야 됩니더, 힣야 옆에는 형부가 계시야 됩니더, 우쨌든동 힘내시이소...." 아침, 세수하다 퍼뜩 생각이 났다. 아이고 그영감이 내게 고해성사를 했구나... 이제사 형부를 이해하게 된걸까? 뚱뚱.. 카테고리 없음 2018.04.27
예수되기.... "주님, 이제 또 다시 당신을 모십니다. 이제 제 인간성은 사라지고 당신의 신성만 나타나게 하시옵서소" 제 모든것 당신이 주관하셔서 저란 사람은 없어지고 당신이 저의 모든것 주관해 주소서. 저는 어리석어 제대로 알지 못하오니 당신이 저의 모든것이 되어 주소서. 예전에 처음 성경.. 카테고리 없음 2018.04.22
자불지 마라 널찐다 "자불지 마라, 널찐다" 사십여년전의 일 입니다 자갈치 시장골목에서 리어카 행상을 하는 부부가 하루의 일을 마치고 집에가고 있었습니다 리어카 좌판위엔, 아마도 낮엔 과일이나 채소가 있었을 그 자리엔 서너살 먹은 꼬마가 앉아 있었습니다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그 꼬마는 리어카 .. 카테고리 없음 2018.04.14
추억 2 무태 잠수교 다리밑의 모래속에서 하얀 고무신을 주웠다 동생과 나는 그 고무신을 물에 띄웠다 고무신은 물에 떠 내려가기 시작했고 강물은 노을에 붉게 물들어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 붉게 물든 강물.......... 그 속에 동동 떠내려가던 하얀 고무신....... 그걸 바라보고 있던 사내아이.. 카테고리 없음 2018.04.08
일체유심조 구청 단속반이 지나간뒤 지집장사 떡장사 아주머니가 소리소리 지르며 싸우고 있고 한쪽 구석에선 사십대 초반의 남자가 달마상을 그리고 있다 온 얼굴을 수염으로 뒤덮고 눈을 부라리고 있는 달마상 옆으로 일체유심조란 글을 쓰고 붉은 낙관을 찍는다 이 높은 산위에 바람은 무심히 .. 카테고리 없음 2018.04.06
지옥은 없다. 벚꽃이 지고 있다. 간밤의 바람이 나우에 매달린 꽃잎을 반 넘어 떨구고 말았다 한때의 영화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우리네 인생도 저 꽃잎처럼 덧없이 사라질지니 살아있는동안 내 삶을 사랑하자 벚꽃은 어두운 밤에는 그 자태가 더욱 빛난다 그처럼 우리의 삶은 고난속에서 더 빛.. 카테고리 없음 2018.03.31
지난 날의 습작 간밤에 당신을 만났습니다 암이라며 암에 걸렸다며 담담하게 웃던 당신을 나 또한 담담하게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깨고나서 생각하니 꿈속이었지만 어쩌면 그럴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당신과 나 생각의 골이야 깊겠지만 그래도 근 오십년을 정을 나누던 사이인데 오늘도 당신이 사 준옷.. 카테고리 없음 2018.03.29
꽃구름 속으로 옷감을 잘 펴서 다림질을 하고 옷본을 대고 자르고, 바이어스도 만들어 놓고 이제 재봉질만 하면 된다. 여름에 시원하게 입을려고 인조천을 떠서 웃도리나 만들자 하고 시작했다. 그제 만든 웃도리를 남편이 보더니 솜씨가 점점 좋아져간다고 웃으며 말하는 바람에 오늘또 하나 더 만들.. 카테고리 없음 2018.03.28
그냥, 설겆이를 하고 행주를 삶고 오늘 일은 끝났다. 두식구 먹은 그릇 아침부터 쟁여두고 간단히 먹은 저녁그릇과 함께 뜨거운물로 씻어내고.... 성당에 가지 않은날 허무한 하루가 또 저물었다. 역마살이 끼었는지 하루종일 집에 있는날은 해가 지면 허전 하기만 하다. 성당을 가고 아이쇼핑.. 카테고리 없음 201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