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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샬라!!!

튀르키에란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중동쪽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 같은데 지진이 크게도 났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들어본 지진중 가장 큰것 같다. 아파트가 윗층부터 아래쪽으로 꺼져 내려 앉는것을 보았다. 순간적인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또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후유증으로 고생할 것이다. 나도 몇년전인가 집에서 지진을 겪었는데 방바닥이 채로 치듯 양 옆으로 흔들리는데.... 한 보름을 내몸이 옆으로 흔들리면서 어지러워 고생했다. 하느님이 만드시고 보기 좋았다는 이 세상이 왜 이리 위험하고 살기 힘들까?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하시지만 살다보니 내 마음대로 되는건 없었다. 마치 방목하는 양떼들처럼 풀어 놓았다가 모아 들일때는 양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정없이 좁은 양우리로 몰아 ..

카테고리 없음 2023.02.08

산다고 욕본다.

제단엔 개나리와 유채꽃이 잘 꽃혀 있고 중 고등학생들이 성가 연습을 하고 있었다.내 딴엔 일찍 간다고 갔는데...... 그래도 구구절절한 기도를 하고 미사를 드리고 왔다. 날씨가 풀린 밤공기는 성모님 상 앞이라 그런지 더 흐뭇하고 좋았다. 참 오랫만의 밤미사다. 내일 아이들이 온다니 낮미사를 못가면 너무오래 미사를 못드리는 거라..... 미사후 성전안의 성모님 손을 꼭 붙들고 친정엄마께 얘기하듯, 엄마요, 우리 아아들 좀 부탁합니더, 그라고 자주 못와서 미안합니더.... 성전 들어가면서 나오면서 성모님 손잡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나를 보고 어떤 사람은 웃는다. 근데 웃어도 좋다. 성모님은 울엄마니까...... 누가 뭐래도. 오늘은 재봉틀을 정리해 버렸다. 양재를 배우지도 않은 내가 얼렁뚱땅 하다보니 한..

카테고리 없음 2023.02.06

힘내자!!!

지난번 모자란 옷감을 끊으러 갔다가 이쁜 색 천이 보여 또 다섯마를 끊어왔다. 천가게 아주머니가 날보고 옷수선 하세요? 뭘 하세요? 한다. 내가 옷을 만들게된 사연을 들으시곤 남는 천을 주시며 연습 많이 하세요! 한다. 고맙다. 몇달 쉬고 다시 앉은 재봉틀, 희안하다. 옷이 안된다. 지난 여름만 해도 바지, 원피스 코트, 잘 만들진 못했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게 만들었는데 옷본을 보고도 옷이 안된다. 바지가.... 코트도 소매를 달았는데 잘못되어 또다시 뜯어 내었다. 오늘은 쉬고 내일 해야지.... 머리가 예전처럼 회전이 잘 안된다는걸 느낀다. 희안하다. 예전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야꼬.......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하두만..... 어제는 붉은 강낭콩을 졸여 시장 가는 김에 ..

카테고리 없음 2023.01.31

나는 행복 하구나, 대구 알탕으로도.....

설이라고 큰놈은 손자들과 같이 와서 한바탕 놀아주고 갔다. 손자놈들 세배까지 받고, 세배돈을 주니 어린이집에서 복주머니를 줬다며 거기다 넣는다. 큰 손자놈 독감 때문에 못오겠다 하더니 조금 괜찮은것 같아서 왔다 해서 음식도 못먹여 보냈다. 다음에 보자 하고는 혹시나 싶어 손자놈들 과자만 좀 사놓았더니 잘 사놓았다. 큰놈은 장남행세를 해야된다는 생각이 있는지 설 전에도 갈비를 사 보내더니 다음에 오라는 내 말도 제치고 설날 와서 세배를 하고 갔다. 반면 작은놈은 설 사흘전에 저녁에 와서 밥을 사주고 봉투하나주고 집앞에 왔을때 영감이 여기서 차 돌려 가거라 하니 아무 생각없이 차를 돌려 가 버렸다. 세배 같은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나보다. 나도 세배생각은 못하고 그냥 보내놓고는 괜히 섭섭해 심란 했었다. 짜쓱..

카테고리 없음 2023.01.23

기분나쁜 청첩장

예전 장사할때 직원이 있었다. 일을 잘 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봉급도 다른집보다 좀 더 주고 명절 보너스도 주었다. 당시에 자영업을 하던 많은 사람들은 보너스는 물론 퇴직금도 없던 시대였다. 남편은 말도 더듬었지만 영업은 무리여서 그 직원이 영업을 하고 납품도 하고 했는데 채용기간이 길다보니 남편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나는 남편에게 납품이 아닌 현금 장사를 합시다 하고 가게를 그 직원에게 퇴직금조로 거래처 까지 넘겨 주었다. 근데 돈을 남편의 친구가 그 직원의 동서가 되었는데 이 남편의 친구가 중간에 끼어 돈도 얼른 주지 않고 애를 먹였었다. 그 친구와 지금도 모임을 하지만 만나면 떨떠름하고 인사도 잘 안 하고 그저 얼굴만 보고 오는 정도다. 근데 그 친구가 직원 딸의 결혼식 청첩장을 모바일로 보내왔다..

카테고리 없음 2023.01.18

도처에 도둑놈이.....

옷이 무겁다. 잘 입고 다니던 패딩이 내 힘에 부친다. 얇고 따듯한 캐시미어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코트를 보기 시작 했다. 한 참을 헤메다가 마침 하나를 골르고 주문을 했다. 해외 제품이다. 통관번호를 입력하니 결재가 되었다. 새벽, 톡이 왔다. 통관 번호를 다시 불러 달라는 것이다.관세청도 아니고 일단은 카카오톡에서 인증된거라해서 내 통관번호가 잘못된건가 싶어 다시 하나씩 답변을 해 나가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나중에는 은행계좌를 묻더니 1원만 송금하란다. 이놈의 시키들..... 아들놈께 얘기 했더니 이상한데라고 다음엔 직구를 할때는 지 한테 부탁하라 한다. 안그래도 살기 힘든데 도처에 도둑이 앉아서 사람들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무료로 로또 번호를 알려 준다해서 내 전화 번호를 넣어 ..

카테고리 없음 2023.01.16

지옥은 만원이다

아침, 기도문을 쓴후 오전 내내 멍하니 있다가 점심먹고 남문 시장으로 갔다. 세레나 형님 코트 마무리 하고 작은 언니 바지 만들어 주려고 약속 했으니 이젠 바느질을 해야지. 배운적도 없는 바느질로 옷을 해 대는 것을 보면 그래도 잘 한다 싶다. 어릴적 우리집에는 발틀이 있었다. 엄마가 발틀로 무언가 만드는것을 본게 다 인데... 학교 다닐때 가정시간에 수예는 완성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 시절엔 바느질, 수예는 왜 그리 못하겠던지 실이 엉키면 잘라야지 그것하나 질큰히 풀지 못했다. 성격이 좀 급한가 나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이치를 조금씩 터득 하면서 이젠 엉킨실도 풀고 기다릴줄도 알게되고 이렇게 재봉까지 하게 되었다. 오늘은 팥죽색보다 좀더 옅은 핑크색으로 골라왔다. 이쁘게 만들어 봐야지......

카테고리 없음 2023.01.10

오늘은 행복한날.....

의자에 전기 방석을 깔고 한잠 늘어지게 잤다. 큰놈 가족들이 왔다. 항상 외식을 고집하는 놈에게 요즘 일거리도 없는데 그냥 집에서 먹자 하고 점심을 준비했다. 그제 담은 김장김치와 대구 알탕, 그것으로도 다 잘먹었다. 이 대구 알탕은 내가 개발한 것인데 대구 알만 넣고 양념해서 순두부 처럼 떠 먹는다. 알이 입속에서 톡톡 터지는 것이 맛이 있어 이번에 몇년만에 해먹는 것이다. 그제 집앞 시장에 작은 그릇에 알을 담아 놓았는데 처음엔 알 하나에 만 오천원이라더니 안에서 회흫 썰던 주인 아저씨가 보더니 전부 이만원에 가져가라 한다. 아저씨 와이랍니꺼? 하니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준단다 재작년엔 아저씨에게서 알을 사서 아저씨 말씀대로 젓갈에 담았다가 버린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 하신건지.... 고맙게 들고와 집..

카테고리 없음 2023.01.07

아이고 어려버라....

배추를 부엌에서 그냥 절였다. 다 절이고 고양이 털이 붙을쎄라 비닐로 위를 또 덮고.... 영감도 이젠 손에 힘이 없는지 배추를 절반으로 자르지 못하고 자꾸 한 쪽으로 자른다. 새벽에 일어나 배추를 뒤집고 한숨 더 자고 배추를 씻어 건져 놓고 오후엔 시장을 갔다. 쪽파를 살려하니 싱싱한게 없다. 생새우, 마늘, 청각, 오징어 등등.... 영감이 이십만원을 썼다. 김장거리도 샀지만 곰국, 국거리, 등등 고기 까지 샀기 때문이다. 저녁에 큰 며느리가 전화가 왔다. 어머니, 크리스피크림이 내일 아침에 갈거예요, 맛있게 잡수세요 한다. 아이고 고맙데이..... 아침에 도우넛 두개를 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김치를 버무리기 시작 했다. 고추가루 범벅을 해야된다는 영감 때문에 고추가루를 듬뿍묻혀가며 아픈 허리를 달래가..

카테고리 없음 2023.01.04

알고 묵읍시다

" 보소, 모르고 사먹니 알고 먹읍시다. " 김치 얘기다. 브랜드 김치도 중국김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식품회사에서 OEM 으로 담아 온다는 중국에서 만든 김치를 먹기로 했다. 먹어보니 맛도 있고 아삭하고 짜지도 않고 그냥먹든 찌개로 먹든 다 괜찮았다. 올겨울들어 벌써 30키로째 먹고 있는데 아는 형님이 김장 담았다고 나눠 주는걸 맛본 영감, 나보고 좀 담으면 안 되겠나? 했다. 나는 이 김치도 맛있는데, 이제 나눠줄 아이들도 멀리 가고 우리만 먹을건데 그냥 먹읍시다. 했다. 근데 영감 친구에게서 연락이 온다. 언니가 시골에 사는데 연락이 왔다 한다. 배추를 그냥 가져가라 한다고... 절여서라도 주겠다 한다며 절여서 가져오긴 미안하고 그냥 가져올 예정인데 가져다 주면 김치를 담을라나 묻는다. 그럼,..

카테고리 없음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