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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이런일이.....

두꺼운 옷은 넣고 여름옷을 내어놓자 하고 옷정리를 했다. 많기도 하다. 거의가 다 내옷이다. 영감은 운전을 십년을 하다보니 옷입을 일이 없어 그러다 보니 옷이 별로 없지만 지금도 외출을 거의 하지 않으니..... 영감께 약간은 미안 하다. 나는 사이즈가 커서 내 맘에 드는옷는 없을때가 많아 옷을 하나 사려면 약이 오르곤 했다. 그날도 옷이 어중간해 하나 사러 평화시장을 갔더니 긴 티셔츠 하나가 45000원을 했다. 천과 디자인을 보면 내가 만들어도 만들겠다 싶었다. 근거없는 자만심으로 옷본을 하나 살려 했더니 5만원을 달라했다. 국민학교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친구중 하나가 전문적으로 옷을 만들고 있었다. 얘기 했더니 " 내가 만들어 보내주께 " 하더니 자를 내어서 그 사람많은 식당에서 내 치수를 재었..

카테고리 없음 2023.05.18

아~~~맨

아침부터 제법 더운것 같은 엷은 구름이 끼어있는 날이다. 아무 생각없이 기도문을 쓴다고 A4지를 내어놓고 날자를 쓰다보니 5월15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결혼한지 46년이 되었다. 참 바보같은 결정을 하고 시작된 46년의 결혼 생활은 너무 힘들어 마음속으로 보따리를 몇번을 쌌던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고 또 한 몇년간은 어르신 말씀대로 문지방에 한쪽다리를 내어놓고 살았던 세월도 있었다, 어디가서 물어보면 보는 사람마다 날보고 일부종사 한다더니 참 그것도 팔자에 있는 모양이라.... 엄마한테 신랑잘못 골라주었다고 투덜대면 니는 뭐가 그리 잘났노? 하시며 꾸중을 하시니 나도 할 말도 없었다. 나는 내 남편을 통해서 뭔가 성장하고 싶었는데 내 남편은 내 허리를 붙들고 못살게 구는 사람같았다. 남편과 살면서 얻은..

카테고리 없음 2023.05.15

블라,블라.......

월계수잎을 쿠팡에서 사고 집옆 공원으로 가서 로즈마리 가지를 몇개 끊어 왔다. 공원을 돌아보시는 아저씨도 내가 가지를 꺾는것을 보시고도 가만히 두셨다. 그깟 가지 몇개니 봐 주신것 같다. 로즈마리가 두 가지 인데 하나는 라밴다 처럼 꽃이 피는데 얼마나 예쁜지, 보통 로즈마리는 꽃 피는걸 본 적이 없는것 같은데.... 이 두종류의 로즈마리를 다 꺾어왔다. 뿌리가 내리면 화분에 심어서 가꾸고 싶어서였다. 월계수잎과 어제 꺾어온 로즈마리잎과 올리브오일을 섞고 중탕을 했다. 중탕을 한 오일을 걸러서 관절 통증에 바르면 좋다고 유튜브에서 봤다. 소련사람 같았는데 향긋한 로즈마리향은 아들놈도 거부 하지 않을것 같아 아들놈도 나누어 주고 나도 발라 보려고 만들어 놓았다. 허리아픈 아들놈에게 해 즐수 있는건 이 에미의..

카테고리 없음 2023.05.12

앉은뱅이 자전거

자전거가 왔다. 의사선생님이 집에서 자전거를 타라 하더라 하는 내 말을 듣고 작은놈이 보내준 것이다, 안장도 없이 의자에 앉아 탈수 있는 안전뱅이 자전거인데 꽤 괜찮은것 같다. 타임도 있고 회전수도 있고 운동시간도 숫자로 나와주는게 신기하다. 내가 아들 하나는 잘 두었지.... 곰살맞게 대해주는 이 작은놈이 없었으면 우짤뿐했노! 어제는 미사를 드리고 시민공원을 거쳐서 부전시장까지 다녀왔다. 아침약을 보니 진통제가 있길레 먹고 용기를 내어 지팡이를 짚고 나섰다. 성당 마당에 들어서니 신부님께서 날 보고 인사를 하셨다. 계단앞에서 또 마주쳐 인사를 또 하고 성전에 들어서니 고해소에 불이 켜져 있었다. 불이 켜지면 신부님이 안에 계신다는 신호인 것이다. 에이그, 신부님이 날 기다리시나 보다. 고해소에 들어갔다..

카테고리 없음 2023.05.11

늙으면 아픈게 당연하지!

늙으면 아픈게 당연하지! 이 무슨 망발이고? 늙어도 안아픈 사람도 있어 곱게 자연사 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픈게 당연하다 하면서 병원가는걸 미루다가 도대체 지금 내 무릎상태나 좀 알아보자 싶어서 병원엘 갔다. 집앞 정형외과, 이 의사선생님은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과잉진료는 하시지 않는것 같다. " 선생님, 늙으면 아픈게 당연하다고 참았는데 이젠 많이 아파서 왔습니다. 어찌 생각하니 병원에 오지 않고 버티는게 바보 같기도 해서 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무릎의 연골도 제법 있는것 같다. 선생님은 2기 정도라 하셨다. " 다른 사람들은 무릎주사를 맞았네, 어쩌네 하던데 선생님이 알아서 해 주이소" 엉덩이에 진통제 2대. 무릎에 연골주사 두대, 물리치료....... 연골주사는 일주일 간격으로 세번을..

카테고리 없음 2023.05.09

어린이날.

어린이날이다. 손자놈에게 축하전화 한다고 하니 며느리가 점심때 오겠단다. 어린이날 비바람이 분다고 하기도 하고 내 무릎때문에 외출도 힘들고 에고 돈으로 해결하자 하고 기다렸다. 아들놈은 지아부지 좋아하는 갈비찜으로 점심을 시키고 며느리는 빈 그릇을 내어놓고.... 큰손자는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제법 의젓해지고 작은 손자놈은 계집애같은 말투로 내 혼을 빼놓는다. 지난번 사준 오리젤리는 너무 예뻐서 먹지를 못하겠다 하는 두 손자놈, 젤리를 도로 가져왔다. 어느분이 큰 손자를 보고는 10억 짜리니까 잘 키우이소, 하두만 작은놈은 20억 짜리다. 앞짱구 뒷짱구인 이 놈은 머리가 참 좋은것 같고 단어를 쓰는걸 봐도 잘 하는것 같다. 그라믄 뭐하노? 우리는 쪼매 있으면 죽을건데..... 영감이 슬쩍이 나가더니 은행에..

카테고리 없음 2023.05.05

쪼매만 기다려 주이소,예?

" 야야, 인제 닐랑은 내하고 가자" 꿈이 많은 내가 지난 금요일 밤인가 꾼 꿈이다. 시부모의 사랑을 듬뿍받은 내가 시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후 하루는 어무이와 얘기 하다가 "아부지 한번 더 보자고 꿈에라도 와주시라 했는데 한번도 안 나오시더라" 했더니 어무이가 "죽으면 그만이지 꿈에는 말라꼬 오노" 하시며 매몰차게 말씀 하시두만 돌아가신지 십여년이 지났는데 난데 없이 꿈에서 내보고 하신 말씀이다. 네며느리 중에서 제일 낫다 하시던 시어머니.... 영감하고 둘이서 얘기 할때는 엄마라 부른다. 어쨌든 그 꿈을 꾸고난뒤 ' 내가 죽을랑가? 아직은 안되는데, 야웅이와 영감이 걸리는데....' 하며 잠만 들면 꾸는꿈, 그냥 흘려버렸다. 다음날 모임에 나갔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고 찻집을 찾는다고 좀 헤메고 집에 올..

카테고리 없음 2023.05.03

병원은 싫은데.......

무릎이 너무 아프다. 아까 모임에 나갈때만 해도 걸을만 했는데... 오늘은 멀리도 가지 않았는데 올적에 버스자리가 없어서 서서 왔는데 그때부터 아픈 무릎은 너무 아파서 미사갈 엄두도 못 내겠다. 친구들이 족발을 사러간대서 같이 가서 족발 작은것 하나 사왔다. 영감이 말라꼬 사왔노? 한다. 계금으로 하나씩 사주네요... 말이 없다 남자들은 참 바보다. 여자들도 남편에게 알릴건 알리고 감출건 감춰야지 집이 편하다.무릎이 너무 아프니 병원가서 물리치료라도 받아볼까 싶은 마음이 든다. 어지간 하면 병원엔 가고 싶지 않구만..... 아침에 일어나니 걷기가 더 힘이 들었다. 늦잠을 잔 영감에게 " 보소, 밥주소! 갈비하고 주소! " 반찬투정 하던 영감에게 어거지를 써본다. 등산 스틱에다 테이프를 바르고 집안에서 스..

카테고리 없음 2023.04.30

가라 할수는 없고....

"엄마, 나 지금 그쪽으로 가요, 오늘부터 한우 세일 한데요." "그럼 니 친구 가게에서 전화해라" 전화를 끊고나니, 안되겠다 싶었다. " 아들아, 엄마한테 바로 오너라, 같이가자" 불경기로 고생하는 아들놈에게 자꾸 부담 줄수는 없다. 오늘은 내가 쓰자 싶었다. 마침 아들 친구가 정육점을 하니 아들놈은 지아부지 좋아하는 소고기를 수시로 사 주는데 요즈음 불경기로 힘들건데 내가 사자 싶었다. 아들이 오고 같이 정육점에 갔다. 국거리, 구이거리, 불고기 거리, 등등..... 많이도 샀다. "아들아, 니것도 골라라 오늘은 내가 사 주꾸마." "아이고, 엄마, 나는 이따가 편하게 사 갈께요" "아이다, 편하게 골라라, 엄마가 사 주는 때도 있어야지" 얻어 먹을때도 있지만 사 줄때도 있어야지. 힘든 아들놈에게 자..

카테고리 없음 2023.04.27

생긴대로 산다.

둘이 사는 살림에 뭘 좀 먹어 보겠다고 장을 좀 낫게 보면 버리는게 많아진다. 그제는 집앞 야채상점 에서 상추와 마늘쫑을 샀다. 내가 사고 싶어서 산게 아니고 아줌마의 권유로 사긴 샀는데 상추쌈을 잘 안먹는 영감하고 둘이서 먹기는 무리였다. 병원갔다오면서 마트에 들어가니 내가 좋아하는 쑥갓이 있었다. 천 몇백원인데 양도 많아서 무조건 바구니에 넣었는데 그것 또한 둘이 먹기엔 무리였다. 마침 유튜브에서 상추 물김치를 담는걸 본게 생각났다. 밀가루 풀을 끓이고 마늘, 고추가루, 액젓만 넣고 담았다. 뒤에 간을 보니 짠것같아 스테비아를 넣었더니 달콤하게 맛있게 잘 익었다. 영감은 별걸 다 김치로 담는다고 잔소리를 했지만 내입에는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마늘 쫑도 지르매기멸치를 같이 넣고 좋였더니 맛있게 되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