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캄캄한데 저 놈이 와 저라노? 더듬더듬 휴대폰을 찾아 시간을 보았다. 새벽 4시 35분이다. "얌마, 지금이 몇시인데 벌써부터 깨우노" 아이고 저걸 우예야 되겠노? 죄받을것 같아 생각을 바꾸고 화장실을 가서 따듯한 물을 받아 주니 허겁지겁 먹는다. 나도 저래 따신물만 먹으면 몸에 좀 좋을낀데..... 따듯한 물은 혀를 깊이 넣어 물을 퍼 올리는것 같은데 찬물은 혀 끝으로 감질나게 먹으면서 온 얼굴에 물을 뭍힌다. 따듯한물을 달라고 당당하게 소리치는 놈이 가끔은 말없이 찬물을 먹을때도 있다. 추운 겨울 안쓰러워 따신 물을 주었더니 그 따신물이 좋았던지 그때부터 사계절을 따신물을 달라한다. 손으로 물온도를보면 기분좋은 따듯한 물을 좋아하고 미지근한 물을 주면 화난 눈빛으로 가 버린다. 고양이 키우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