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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야, 정신 차리래이!!!

침대위가 너저분 하다. 언니는 아들과 함께 거실에다가 큰 침대를 두개 놓고 거실에서 생활하고 잠도 자고 한다. 강아지가 한마리 같이 사는데 이름은 밥풀이다. 이놈은 내가 가면 좋다고 매달리고 한바탕 난리가 난다. 이쁘다.근데 언니는 털이 빠진다고 싫다 한다. 우리 고양이 처럼 그놈도 털이 많이 빠진다. 짐승은 집안에 같이 키우는게 아닌데..... 나도 고양이를 키운게 후회가 되는데 역시 털 때문이다. 언니는 침대 위에다가 옷, 가방, 등등을 가득 내어 놓고 있다. 성당 할머니들과 시장에 갔다가 할매들과 같이 산 옷인데 집에 가져와 보니 아무래도 마음에 안 드는데 가져가서 집에서 입어라 한다. 그 외에도 티셔츠등등..... 미국에서 손자들이 사온 가방, 그리고 큰 며느리가 사준 티셔츠.... 옷 욕심 많은..

카테고리 없음 2022.12.07

여긴, 바다니까요.....

아주버님의 전화가 온다. 왠일이지? 아이고... 오늘이 시할아버지, 할머니 제삿날이다. 시댁에선 제일 큰 제사다. 내가 처음 시집가서 콩나물 한 시루를 차거운 물에 씻느라고 고생한 날이다. 달력을 보고 달력에 써져있는 글을 보면서도 오늘이 그날인줄 몰랐다. 며칠전에도 내가 정신없는 소리를 하니 아들놈이 아이구, 울엄마 큰일 났네... 하더니..... 앞으로 점 점 더 하겠지? 그러다가 나도 요양원엘 가야할까? 걱정은 걱정이다. 아들놈은 내게 책을 많이 읽어라 한다. 근데 글들이 머리속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아들놈은 그러니까 두번, 세번을 읽어라 한다.책을 안 읽은지가 한참 되었다. 이제 책읽기를 해야할까 보다. 아버지 생일이라고 케익까지 사 들고 온 아들놈과 며느리가 이쁘다. 아무것도 해 준게 없는 이 ..

카테고리 없음 2022.12.03

영감냄새

남편에게서는 묘한 향기가 났다. 선을 보고 얼굴도 확실히 모르는 채로 결혼을 했는데 어느날 남편에게서 은은한, 어디에서도 맡아보지 못했던 향기가 나는 것이었다. 엄마를 닮아 냄새에 예민한편인데 그 냄새는 싫지 않고 좋았다. 좋아하지도 않던 남편에게서 그런 냄새가 난다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남편에게 나 한테서는 냄새가 안나느냐고 물으니 냄새가 안난다고 했다. 분명 나한테서도 나만의 냄새가 있을것인데 남편은 모르겠다고 했다. 좋은 향기가 내게서도 나면 좋겠지만 악취가 나지 않는것만 해도 다행이긴 하다 근데 늙은 남편에게서는 더이상 향기가 없어졌다. 담배를 육십여년을 피우고 나니 이젠 담배냄새와 노인 냄새만 난다. 보소, 샤워좀 자주 하소, 냄새나구마.... 사랑도 시들고, 향기도 날아가고, 고통..

카테고리 없음 2022.12.01

그래도 살아야 되지요?

마음의 결정을 하고 병원엘 갔다. 손이 떨리는 것, 걸을때 자주 중심을 못잡는것, 글씨를 쓸때 손이 제맘대로 나가는것, 꿈을 꿀때 과격한 행동이 나오는것 등등.... 파킨슨 전조증상이란 말을 들은지 오래 되는데, 까짓것 다 늙은 할매, 올라면 와라 하고 있는데 화면으로 보는 파킨슨 환자를 보니 이건 사는게 아니었다. 동생도 파킨슨 치료를 받고 있어 불안감은 더 커져서 늘 가는 병원에 가서 말씀드리니 양심적으로 잘 보시는분을 소개해 드릴거니 가 보실랍니까? 하면서 소견서 까지 써 주었다. 먹는 약과 처방전 까지 들고 오라해서 준비를 단단히 했다. 의사 선생님은 연세가 좀 있으신듯 친절 하셨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파킨슨은 아닌데 뭐, 불안한거 있습니까? 하신다. 없는데요? 했더니 가슴 깊은곳에 갈아앉아..

카테고리 없음 2022.11.25

지만큼 안 깨끗한 놈이 어디있노?

오십대 초반쯤 보이는 아주머니가 나왔다. 줄서서 기다려 들어간곳인데 변좌를 보니 아이고..... 변좌에 아주머니의 소변을 흩뿌려 놓고 나갔다. 좌변기에 앉기를 끔직히 싫어하는 사람 이구나. 그래, 복많이 받아라 하고 휴지로 묻은 소변을 닦고 나도 볼일을 보고 나왔다. ' 지만큼 안깨끗한놈 어데있노? ' 그렇게 싫으면 동양식 화장실로 가지.... 손을 씻으며 생각나는건 내 엉덩이는 못씻고 손만 씻네...... 여자 화장실엔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 변좌에 소변을 뿌려놓거나 화장실 물을 안내리고 가는 사람도 있다. 누군지는 몰라도 욕을 한 바가지 해 주고 싶다. 왜 다른 사람 생각은 해주지 못하는지..... 코로나로 몇년째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던 우리 네 동서가 오늘 만났다. 나는 아침일찍 일어나 기도문을..

카테고리 없음 2022.11.19

아이고, 하느님요....

겨울은 역시 첼로지...... 낮고 그윽한 첼로 연주가 들리니 마음이 약간 안정이 되는듯 하다. 어제는 오후에 공원을 갔다가 노을을 보려고 공원내 평상에 앉아 있었다. 평상옆에는 갈대를 쭉 심어놓았는데 내 생각엔 갈대 꽃술이 풍성한 수입된 갈대 같았다 아직은 어려 내년에는 볼수 있을것 같다. 평상에 혼자 앉아 있는데 해가 지고 있는데 노을은 아파트숲으로 가리워져 온전히 보이지 않았다. 해가 설핏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언제부턴가 해가 지면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지고 해가 지기 전에 집에 들어와야 마음이 편해지는데..... 친구들도 다 그렇다 한다. 늙으면 그런가 보다. 그래서 노을을 못보고 급하게 집으로 와서 하늘을 보니 온 하늘이 붉으레 하다. 아이구 공원에서 보고 버스타고 올걸.... 후회는 되지만 그래..

카테고리 없음 2022.11.18

시끄럽다......

시끄럽다.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통령 부터 주요 요직까지 대통령의 측근으로 앉히고 나니 검찰 공화국이 되었다. 판 검사를 목표로 공부를 하는 사람은 대개가 클때부터 공부밖에 하지 않고 법전을 달달 외우며 내 생각에 시 한편 읽어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항상 판 검사를 뽑는 기준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그래도 사십은 넘어 세상사를 좀 알고 심리학 공부도 좀 해서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유머 감각이 있으며 사람을 , 삶을, 존중할줄 아는 사람을 뽑아서 판 검사를 시키면 지금과 같은 모지리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거란 생각을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모지리라고 표현 한것은 그래도 많이 순화해서 한 말이다. 이번 순방때 mbc기자들을 대통령기에 못태운다고 한다. 시쳇말로 알라도 아이고 ....

카테고리 없음 2022.11.11

무의식연구소에서.....

몇해전부터 유튜브에서 자주 보는 코너가 있다. 무의식 연구소의 석정훈 선생님 하시는 최면 얘기다. 최면에 든 사람들에게서 흥미로운 말들이 많이 나온다. 전생 얘기도 나오지만 우리 삶에 대한 얘기는 새겨듣게 된다. 내가 천주교 입교후 성경을 읽으면서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그 진리를 찾기 위해 종교를 불문하고 책을 읽어댔다. 세례를 받기전엔 내가 삶에대해 깊이 생각하진 않은듯한데 어째서 그 진리를 찾기 시작했는지 그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별난 남편을 만나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한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오늘도 전생체험한 한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우리가 이세상에 오는것도 우리의 선택이고 부모를 선택하고 배우자도 선택하고 이 세상에 온다하고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카테고리 없음 2022.11.05

나도 질식 하겠소....

언제 부터 들어온 행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10월 마지막날을 할로윈데이라고 호박속을 파내고 뾰족한 입과 눈을 만들고 밤에 그 안에 촛불을 켜 놓고 아이들은 사탕을 얻으러 집집마다 돌아다닌다고 했다. 어릴적 다이제스트란 책이 있었다. 영어를 배우기 좋다고 친구가 보길레 나도 보기 시작 했던 책이다. 그때만 해도 거의가 한글로 쓰여 있어 외국, 특히 미국사람들의 생활이나 사고방식 등등을 많이 알수 있었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합리주의자가 된것 같고 똥파래이 처럼 모르는게 없다는 말도 들었고 자식을 낳지 않는 신세대를 이해하며 손자를 달라고는 절대로 기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바라보며 조언을 하는 정도로 그친다. 언제 부터인가 우리나라도 어린애들이 외국 마술 할머니 처럼 검은 고깔모자를 ..

카테고리 없음 2022.11.01

그래도 참자.

" 이거는 점이 아닙니다. 사마귀 입니다. 점 하고 다릅니다.? 영감의 얼굴에 빼곡히 박힌 검은 점을 빼러 병원에 갔더니 사마귀라고 가격이 꽤 비싸다. "좀 싸게 안됩니까?" " 안 됩니다 " 단호하다. 그래, 사마귀란 놈은 뿌리가 있다니 더 힘들겠지. 마취약을 얼굴에 듬뿍 바르고 한 시간뒤 시술에 들어갔다. 48분 만에 끝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담배 때문에 그러니 담배를 줄이든지 끊던지 하라고 잔소리를 하면 " 니 없이는 살아도 담배없이는 못산다" 그 뒤로는 오히려 담배를 사 준다. 그래 , 내일 죽어도 오늘은 먹고 싶은거 먹어라..... 고양이가 이상하다. 아무데서나 똥을 싸려 하는데 잘 안나오는지 소리를 질러가며 힘을 주는데 자꾸 지리기만 해서 휴지를 들고 따라다녔다. 휴지로 닦고 ..

카테고리 없음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