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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지고 살겠나?

"어머니, 저희들 시민공원 가는데 오실래요? " 다른 며느리들은 시어마이 보기를 끔직히 싫어 한다는데..... 고마운 마음에 밥도 안 먹고 나갔다. 급한 마음에 버스를 타고가니 그늘에 깔개를 깔고 휴대폰을 보고 있는 아들놈이 보였다. 가보니 아들놈은 물론이고 두돌지난 작은 손자 까지도 휴대폰에 정신이 팔렸다. 아직은 휴대폰이 빠르다 생각하지만 잔소리는 금물이다. 애들도 서로 대화가 되어야 하니 안 줄수도 없다. 며칠전 부터 바람이 서늘 하더니 갈대가, 멋진 갈대가 드디어 피어 있었다. 외래종인것 같은데 숱이 많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몇년전엔 낙동강가에서 꺾어 머플러에 싸 온적이 있다. 여기선 꺾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억새도 이쁘지만 이 숱많은 갈대는 정말 아름답다. 연꽃은 몇개 남지 않았는데 연밥이 잔뜩..

카테고리 없음 2022.08.29

니는 완전하나?

예전 꽃동네를 다닐때다. 행사중 노래를 하는 단원들이 있었는데 유독 한 가수의 노래가 내 맘에 들어왔다. 알고보니 블루벨즈로 활동하던 장세용씨였다. 그는 전 처와 이혼후 꽃동네에서 산다고 했다. 화려한 가수 생활을 하다가 꽃동네로 들어온데는 말 못할 사연도 많을 것이다. 그는 죽어서 꽃동네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의 노래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마력이 있었다, 그가 작곡, 작사하고 노래까지 부른 그 많은 성가곡들이 듣기가 힘이 들었다. 몇년전에는 인터넷으로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가 없었다. 마음이 심란해진 오늘 다시 유튜브로 검색해 보았다. 누군가가 다시 편곡을 해서 그의 노래를 올려 놓았다. 그의 노래로 주님의 현존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항상 곁에 계시는 주님이지만, 성경에 나와 있듯이 내 숨은 생각..

카테고리 없음 2022.08.25

아프다 카소!

" 아들아, 잠시만 얘기 좀 하자" 지난달 물건을 좀 많이 샀는지 통장 잔고가 십만원이 될까 말까 했다. 아들놈에게 의논을 했다. 적금 들어가는것 해약해서 쓰면 안되겠냐고... 아들놈 그건 다음에 큰 돈 들어갈때 쓰고 우선 필요한돈 조금 보내겠다고, 통장에 돈 떨어지면 언제든지 연락 하라고 한다. 지 마누라 눈치도 안 보는지, 우야노 다 힘드는데 같이 살아야지 한다. 아들 둘인 집엔 하나가 꼭 딸같은 놈이 있다 하두만 작은 놈은 내 입속의 혀처럼 잘 해준다. 컴퓨터 배울때도 옆에 있는 큰놈보다 떨어져 살던 작은 놈에게 다 배웠다. 내가 잘 이해를 못하면 열번이라도 성질 내지 않고 차분하게 가르쳐 주었다. 큰 놈은 지 애비 맨치로 두번만 물어도 신경질을 내서 나는 그놈과 같이 있기를 겁낸다. 에미가 다 잘..

카테고리 없음 2022.08.23

입추가 지났다

입추가 지나더니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하고 처서를 앞두고는 바람도 서늘해 졌다. 이상기후라 해도 계절은 돌아간다. 지난번 장을 봐 오면서 무릎이 무리가 되었는지 벌써 이십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프다. 뜸을 뜨자 했는데 너무더워 밖에 나가는게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만 있다. 성당도 엄두가 나지 않아 컴퓨터로 미사를 드린다. 돼지고기 장졸임을 해서 두 아들집에 나누어 주었다. 작은 며느리 입맛이 애기들 입맛이라 고기를 좋아 한다 해서 만들어 주었더니 너무 좋아 한다. 자주 만들어 주어야 되겠는데..... 내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니 당연히 이뻐해야 겠지만 나한테도 정말 이쁘다. 무화과 나무를 수위아저씨가 싹둑싹둑 잘라 버리는 것을 보고 한번 싸울까 하다가 마침 미사를 보는 중이라 그래, 맘대로 해라 하고 놔..

카테고리 없음 2022.08.17

오빠야, 커피!

" 오빠야, 커피 묵고 싶다 " " 알았다 " 언제 부터인가 영감이 오빠야라 캐봐라 한다. 남자형제만 있으니 오빠란 말이 듣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커피가 생각나면 오빠야 라고 불렀다. 영감은 좋다고 하며 커피 한잔을 가져 온다. 근데 오늘은 오빠야 라고 부르지도 않았는데 커피를 가져온다. 힘들제? 하면서.... 돼지고기 장졸임을 만들고 팥빙수를 두 그릇이나 갈아내고 한 그릇은 앞집에 갖다주고...... 지난번 아들집에 갔더니 며느리가 고기 반찬을 좋아한다 해서 소고기는 비싸고 돼지고기 장졸임을 만들었다. 작은놈은 지난번 내 병원비도 보내주고 그제는 돈이 없다고 좀 앓았더니 돈도 보내주고..... 작은 며느리에게 전화를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헸다. 요즈음은 아들놈이 부모들에게 뭘 해 주고 싶어도 며느리가..

카테고리 없음 2022.08.09

누가 밥 해 줄 사람없나?

예전부터 어른들이 당해봐야 안다고 하시두만 살아보니 참으로 맞는 말씀이었다. 늙어보니 예전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그 심정을 이제사 아는 것이다. 치아가 없어도 치료를 할수가 없으니 하나 하나 빼다 보니 잇몸만 남아 보기도 싫지만 단단한 반찬은 자실수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래도 현대의료 혜택으로 임플란트 까지 했지만 그래도 단단한 음식을 먹기엔 좀 버거워서 무른 음식을 고집한다. 밥도 질게 해 먹고 국수도 가는 국수가 좋다. 때가 되면 며느리에게 창고 열쇄를 맡기신다더니 나도 이젠 밥 해 먹기가 싫다. 나 혼자 사는것 같으면 까짓거 찬밥 물에 말아 그냥 넘기면 편하겠지만 영감이 있으니 끼니 걱정을 해야된다. 영감은 입맛이 까다로워 우째 생각하면 영감덕에 그래도 고기도 얻어먹는다 생..

카테고리 없음 2022.08.05

그라믄 안 된데이...

"자네는 자네대로 살고 나는 내대로 살자..." 예사로 들었다. 언제는 그리 안 살았나? 맡종부인데 돈 욕심만 내었지 내 아들둘 양말 한짝 사준적 없다.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산포기 각서를 보내라고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했다. "보소, 아부지 돈갖고 형제간에 싸우지 말고 해주소, 우리는 우리 힘으로 삽시다" 했다. 작은 언니는 나보고 바보라고 아니 등신이라고 타박을 했다. 그래도 그때는 내가 떳떳했다. 우리가 부도로 파탄이 나기전 까지는.... 늙으면 마음이 더 너그러워져야 된다는게 내 생각인데 마음이 더 좁아지는건 아닌지.... 영감한테 이번 추석에도 내가 아프다고 하고 대구 안가고 싶다고 했더니 대구집 팔면 돈 달라 할까봐 선수 치는거라고.... 덩치큰 집을 팔면 내 몰라라 하기가 힘은 들거다. 그..

카테고리 없음 2022.07.30

마음만 편하다

덥다. 일을 좀 하고 점심준비를 하고나니 땀이 비오듯 한다. 몸무게가 100키로를 육박하고 있는 작은놈과 나를 위해서 유튜브에서 본 대로 팽이버섯을 식품건조기로 말리고 있다. 말려서 덖고 가루를 내어 편하게 먹으면 살 빼는데 도움이 된다 하니 내 새끼에게 해줄건 그런 사소한것 밖에 없다. 40초반에 고혈압 당뇨를 안고 사는 그놈이 애처럽다. 남편쪽이 당뇨가계인데 아들놈은 IT를 하면서 새벽까지 일하면서 야식을 많이 먹으며 일 했는데 그게 원인이었던듯 배는 만삭임산부와 같은 배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며느리는 제 남편이 이쁜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지신랑의 배를 만지고 볼을 만지고 한다. 버릇 없다고 보기 보다는 나는 이쁘게 보기로 했다. 내 아들을 그렇게 사랑한다는데...... 그저 고맙다. 멀리 있는 친구..

카테고리 없음 2022.07.27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

큰 아들놈 온 가족이 다 코로나에 걸렸다 한다. 며느리도 열이나고 목이 아프다 한다. 말못하는 작은 손자놈은 얼마나 괴로울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놈의 짜증소리가 내 가슴을 때린다. 고생하란 말밖에 할수 없는 내가, 이 사태가 밉다. 이 바이러스가 터지면서 이 지구촌은 온갖 소리로 시끄럽고 기득권자들은 이 바이러스로 큰 돈을 벌고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가야 했다. 과연 그 돈 많은 사람의 뜻대로 세상인구의 삼 분지이가 줄어들면 그들은 행복할까? 사람으로써의 할일을 하지 않은 그들을 신은 가만히 버려둘까? 나는 부자들의 삶은 알지 못했다. 내 주위에 그렇게 부자라고 할만한 사람들이 없었으니까 어릴적 이종 언니의 집을 갔는데 처음보는 과자와 과일을 주는데 과자는 바삭바삭 한게 색갈도 뽀얀게 아주 고급스러..

카테고리 없음 2022.07.24

그래, 오래 살아라......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 병원갔다 왔는데 죽을뻔 했다한다. 전화를 걸었다. 톡으로 하기엔 사연이 많다. 영감은 물론 듣고 있을 것이다. 늙으면서 영감은 내 전화도 귀 기울여 듣고 잔소리를 한다. 우리집엔 내 사생활이 없다, 영감도 자기 생활은 없다고 봐야된다. 그러나 내가 전화 하는것 까지 잔소리를 해 대니 나는 전화오래 하기가 조심스러운데 상대방에서 얘기가 길어지면 통화후 영감과 싸움이 나더라도 길게 할 수밖에 없다. 그건 내 자존심이기도 하지만 영감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어쨌든 친구는 요양원에 가 있을려고 갔는데 냄새도 거슬리고 깨끗하지도 않고 그바람에 낮에 먹은 떡 하나가 문제가 생긴것 같은데 토사곽란이 생겨 끝내는 119를 불러야 했다 한다. 그러면서 먹지도 못..

카테고리 없음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