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저희들 시민공원 가는데 오실래요? " 다른 며느리들은 시어마이 보기를 끔직히 싫어 한다는데..... 고마운 마음에 밥도 안 먹고 나갔다. 급한 마음에 버스를 타고가니 그늘에 깔개를 깔고 휴대폰을 보고 있는 아들놈이 보였다. 가보니 아들놈은 물론이고 두돌지난 작은 손자 까지도 휴대폰에 정신이 팔렸다. 아직은 휴대폰이 빠르다 생각하지만 잔소리는 금물이다. 애들도 서로 대화가 되어야 하니 안 줄수도 없다. 며칠전 부터 바람이 서늘 하더니 갈대가, 멋진 갈대가 드디어 피어 있었다. 외래종인것 같은데 숱이 많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몇년전엔 낙동강가에서 꺾어 머플러에 싸 온적이 있다. 여기선 꺾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억새도 이쁘지만 이 숱많은 갈대는 정말 아름답다. 연꽃은 몇개 남지 않았는데 연밥이 잔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