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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윤지...

굿모닝, 윤지.... 나는 지난 대선부터 줄곳 이재명을 지지 하였네. 문재인은 나도 아리까리 하여 지지를 망설였지만 이재명만은 이 나라를 다시 일으킬 사람이라는데는 큰 믿음을 가지고 있지. 나는 이번 대선 후 정말 울고 싶었고 우리 민족의 불행을 바라보며 아직 기득권자들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네. 나는 아직 칼을 칼집에 꽃지않고 있네. 아직 한번의 기회가 더 있으니 말이네. 조중동이 휘돌리는 칼에는 그들만을 위한 칼춤이 있다면 우리는 홍익인간을 지향하는 준엄한 칼날을 지니고 있다네. 내 소신은 모든 사람들이 자타일체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네 나 지금 가진것이 부족하여 이렇게 잡초로 살고 있지만 정도를 걸을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네. 윤지, 내가 좋아하는, 사랑하는 아우지만 정치노..

카테고리 없음 2022.04.20

참 좋은 계절

앞뜰의 겹벚꽃이 활짝 피었다. 아파트 총무라는 사람이 주민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큰 나무들을 잘라내더니 그 이쁘던 나무가 윗동이가 다 없어지고 아래에 조금 꽃이 피었다. 아쉬워 오늘은 시민공원 북카페에 꽃을 보러가자 하고 스틱을 집고 나섰다. 며칠전 전화가 왔던 데레사와 약속을 하고 벚나무 아래 탁자에 앉았다. 바람도 싱그럽고 꽃도 활짝 피어서 이 좋은 계절에 누군가를 만나려고 이 아름다운곳에 앉아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다. 데레사가 부전시장을 가자고 했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지난번 칼치와 조기를 너무 잘 먹어서 또 갔다. 시장엔 봄나물이 지천이었다. 봄은 이미 무르익어 있었다.데레사는 명이나물을 4키로나 샀다. 솜씨좋은 그녀는 장아찌를 만들어 온식구가 잘 먹을 것이다. 딸 둘을 옆에 놓고 사는 그녀는 큰..

카테고리 없음 2022.04.19

돈이 사는 세상

어릴적 우리집은 힘들게 살았다. 그 당시엔 주위가 전부 힘든 사람들이라 당시 나는 우리집이 못사는 집이라곤 생각지 않았으나 이제와 생각하니 엄마와 아버지가 자식 다섯 키우느라, 또 사촌 둘이가 와서 전부 일곱이된 자식놈들 키우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고 우리 또한 꿈을 펼칠수가 없었고 현실과 타협해야만 했었다 나는 잘 사는집 아이들을 본능적으로 싫어했다. 본능적이란 표현을 쓰는것은 지금도 그런내가 가끔씩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중에도 잘 사는집 아이 하나가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도시락을 우리와 같이 먹었기 때문이다. 그땐 된장을 가져오는 아이도 있었고 고추장을 가져오는 친구도 있었고 김치만 줄창 가지고 오는 친구도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항상 집에서 만든 찹쌀고추장을 가져와 친구들과 아낌없이 나누어 ..

카테고리 없음 2022.04.16

무우만두

관절염 약을 먹기 시작한후 다시 살이 찌기 시작했다. 더구나 약을 먹는다고 밥까지 챙겨 먹으니 이 정직한 내 몸은 어김없이 몸을 부풀렸다. 작년에 단추를 잠그고도 넉넉하던 반 코트가 단추 잠그기 힘들어 졌다. 유튜브를 보다보니 무우만두를 먹고 살이 빠졌다고 했다. 나도 따라 하기로 하고 어제 장을 좀 봤다. 무우를 둥글게 얇게 썰고 미역도 불려서 잘게 썰고 정구지도 잘게 썰고 두부를 물기를 짜서 넣고 땡초도 잘게 다져넣고 무우는 살짝절였다. 무우의 한쪽면에 감자 전분을 바르고 준비한 속을 넣고 찜기에 쪘다. 생각외로 무우와 무우가 잘 붙어 있었다. 쪄서 김을 빼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속이 남길래 우거지 잎에다 김밥말듯 말았더니 의외로 맛이 좋았다. 계속 이렇게 먹으면 정말 살이 빠질까? 허리가 아프도..

카테고리 없음 2022.04.13

손자놈이...

손자놈이 다쳤다고 전화가 왔다. 괞찮다 하지만 가까이 사는데 그래도 할매가 가 봐야 되겠다 싶어 아이들 좋아하는 어묵을 사가지고 갔다. 손자놈은 인제 괞찮아요, 한다. 한쪽 볼엔 테이프가 발려있고 눈가가 발갛고 눈섭위 이마는 퍼렇게 멍이 들어있다. 그제 일요일 을숙도에 갔는데 지 에비하고 그네타다 앞으로 넘어졌다 한다. 아들놈이 지 아들에게 미안해 하며 마음이 안 좋다 한다 했단다. 그만하길 다행이다. 속으로 내 기도가 좀 덜 했나 싶어 미안하기도 했다. 허긴 자식 키우면서 그 정도는 약과다. 예전 우리 아이들 한 일곱여덟 되었을까 하루는 퇴근해서 오니까 서울할매가 작은놈이 물을 자꾸먹고 올리고 한다고 하셨다. 침대에 누운 아들놈은 누웠는데 침대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영감이 아이를 안고 쫓아가는데 아들..

카테고리 없음 2022.04.12

꽃비가 내린다

백내장 수술후 또 난시가 찾아왔다. 안경을 다시 맞추고 오늘 찾아왔는데 안경테 이쁜게 또 눈에 끌린다. 안경은 요즈음 악세사리로 자리잡고 있어 눈이 안 나빠도 렌즈를 넣지 않고도 많이 끼고 다닌다. 예전엔 아침일찍 안경쓴 사람을 보면 재수없다 했는데 요즈음은 안경쓴 사람이 더 많은것 같다. 회색빛테가 색갈이 그윽해서 마음을 끄는데 영감이 또 낭비한다 할까봐 가격만 물어보고 온다. 하긴 빨리 죽고 싶다는 사람이 무슨 안경테에 욕심을 내는지.... 여성복 파는 시장에 가면 자꾸 옷을 권하는데 내가 나는 옷이 많아요, 그러면 상인들은 여자들은 옷이 없어서 사는게 아니라 사고 싶어 산다고 한다. 나처럼 지겹다 않고 같은 옷을 입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난 옷에 싫증을 잘 내지 않는데 이십년 정도는 입는다. 떨어..

카테고리 없음 2022.04.09

블라,블라,블라.....

흰 광목천을 삶았다. 널어 놓으니 새하얀게 얼마나 깨끗하던지 내 마음까지 깨끗해 지는것 같았다. 내친김에 유튜브에서 본대로 커피 염색을 하자 하고 했더니 이 늙은 할매가 다 아는줄 알고 했는데 뭐가 잘못 되었는지 색갈은 은은 한것 같으나 너무 연하게 되어서 다시 화학염료로 염색을 해야될것 같다 오전에 며느리가 전화가 왔다." 어머니, 지금 지후 하고 공원에 가는데 오실래요?" " 아파서 못가겠다, 집에 갈적에 들러서 가거라 어제 파지짐을 했는데 가져가고, 점심은 짜장면이나 묵자" " 어머니 편찮은데 귀찮게 하는것 아니예요?" " 아이다, 내 아무것도 못한다" 며느리가 온다해서 영감을 깨우고 청소기로 고양이털을 잡아내고 한바탕 법석을 떤다. 그제 산에 갔다오는길에 키위를 사러 갔는데 갑자기 온몸이 떨려서 ..

카테고리 없음 2022.04.06

이 가슴과 궁뎅이를 우얄꼬!

날씨가 화창하다. 손자놈 보는 일이 끝나서 오늘 드디어 성당엘 갔다. 성당에도 벚꽃이 구름처럼 피었다. 비파나무도 새하얀 털을 달고 새싹들을 올리고 있는것이 꼭 꽃이 아니더라도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오랫만에 레지오를 같이 하던 형님도 만나고 보좌신부님도 새 신부님이고 수녀님도 새 수녀님이고 한 일년을 못갔더니 좀 서먹한것도 같다. 그러나 연세 많은 할매들이 앞자리에 여전히 앉아 계시는걸 보니 든든한 마음도 든다. 신부님이 미사후 고해성사를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그냥 와버렸다. 전염병때문에 손자놈 본다고 성당 못간건 난 죄라고 생각지 않는다. 영감하고 한번씩 토닥거렸지만 그 또한 성사 거리는 아니다. 그래도 부활이 오기전에 의무적으로 성사는 봐야 한다. 이제부터는 하느님아부지, 예수님, 성모님께 내 아픈 ..

카테고리 없음 2022.04.03

3월의 마지막날

3월의 마지막날이다 벚곷이 만발했다. 개나리, 조팝꽃까지 피었다. 4 월에 피던 꽃들이 몇년전인가 부터 3월에 다 피고 있다. 오늘로 손자 봐주는 일이 끝이 났다. 손자놈은 오늘은 빠이빠이란 말을 했다. 말하는게 좀 달라진걸 보니 곧 말을 잘 하게 될것 같다. 며느리는 빵을 주문해 보냈다고 카톡이 왔다. 지 딴에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표현을 한 것이리라. 나도 고마웠다. 덕택에 고 귀여운놈의 뽀뽀도 받고 할~~~~ 하고 나를 부르는 그 귀엽고 예쁜 소리도 들을수 있었고..... 어제는 영감이 계란 말이를 해 달라했다. 그래서 계란을 풀고 새우젖으로 간을 맞추고 파를 송송 썰어넣고 후라이판에 펴서 뒤지게로 말았다. 동그랗게 말려 있는 계란을 보면서 영감이 하는말, 이거 아무따나 푹 부어갖고 한거 아이가? 순..

카테고리 없음 2022.03.31

언니가 위독하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천주교에서는 하느님께 당신의 영원한 나라로 데려가 달라고 기도 한다. 어떤 종교는 윤회를 믿으며 다음생엔 좋은곳에 태어나길 기도 한다. 나는 천주교 신자지만 윤회를 믿으며 다시 태어남이 없는 하느님의 그 영원한 나라로 가길 희망한다. 그런데 요즈음 유튜브로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냥 옛날 얘기처럼 듣는데 다른 사람들은 소름이 돋는다 하는데 나는 그렇게 무섭게는 듣지 않고 다른일 하면서 엄마 무릎베고 옛날 얘기 듣듯이 재미있게 듣는다. 귀신을 보는 사람이 있는데 귀신이 많은데는 정말 많다고 하고 벌써 칠십여년이 지난 육이오 전쟁때 귀신들이 아직도 니타난다고 하고 가끔은 조선시대 귀신도 보았다 한다. 귀신의 존재를 믿음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카테고리 없음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