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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먼저가믄 당신돈은 내꺼!

토요일 특전미사후 아들놈 친구 가게에 들렀다. 계란을 싸게 파는데 계란만 사긴 미안하니 돼지껍데기를 같이 좀 사오자 하고 갔는데 맛있는 과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짜쓱, 내일은 식구들 몰고 올지도 모르는데.... 웨하스 하고 쵸콜렛 그리고 산도 같은 과자를 샀는데, 몇개 되지도 않는데 돈은 삼만원이 넘었다. 요즈음 과자값이 비싸서 애들 사줄때도 마음먹고 사야 된다. 집에 오니 영감이 무슨 과자를 그리 많이 샀노? 아이스크림도 사야 안되나? 안살라요! 돈 없구마! 과연 아들놈 점심때 쳐들어왔다. 밥을 해 먹일려니 자신이 없었다.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키고 손자놈에게 과자를 주니 할머니, 아이스크림은? 한다. 할매가 과자 사다보니까 돈이 없어서 아이스크림은 못샀다. 다음에 사 주꾸마! 큰 손자놈은 피짜가 먹..

카테고리 없음 2023.06.14

이만 하면 잘 살고 있지 않은가?

유튜브를 보다보니 일본의 어떤 공연이 나왔다. 가부끼는 아닌것 같고 우리나라의 궁중음악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한 마디로 기괴했다. 작은 북을 어깨에 메고 한손으로 치면서 입술을 꼭 오무리고 "오~~~~" 소리를 내는데 마치 성대를 꼭 눌러서 억지로 내는듯 하다가 끝부분은 안으로 말아 넣는듯, 소리가 넓게 퍼지지 않는 이상한 발성이었다. 배우가 나올때 커튼을 위로 제쳐 올리는데 그색은 흰색, 보라색, 초록색, 주황색, 나머지 하나는 아마도 밝은 군청색 같았다. 우리나라 오방색처럼 다섯 색갈로 만들고 배우의 옷은 고동과 회색을 섞은듯, 어두운 색이고 흰버선발은 아장아장 걷는데 왜 이런 문화가 되었을까? 다음 배우는 여자 가면을 쓰고 나왔는데 얼굴은 웃고 있지만 피부색은 납에다가 황토를 섞은듯 그 또한 기괴하기..

카테고리 없음 2023.06.09

고마븐 내새끼

고양이란놈, 털을 빗으로 빗겨 주다가 찍찍이로 털을 잡아 당겨주니 이놈이 빗는것 보다 더 시원한지 하루에 몇번씩을 찍찍이로 문질러 주길 원한다. 아마도 안마가 되는건지 시원해 하는것 같다. 덕택에 집안은 털이 좀 덜 날리는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그놈을 찍찍이로 문지르다 보니 비듬 같은게 하얗게 나왔다. 번쩍 들어안고 화장실로 들어가니 야웅 야웅 하더니 털에 물을 끼얹으니 조용해 진다. 거품비누를 풀고 놈을 물 속에 담그고 온 몸을 비비고 문지르고 목욕을 시키니 시원한지 가만히 있다. 타올로 야무지게 물기를 닦고 밖에 내보내고 나도 샤워를 했다. 지 씻기고 내 씻고 하니 허리는 허리대로 얼마나 아프던지..... 작은놈이 저녁에 온다고 전화가 온다. 뭔일이지? 작은놈이 며느리와 들어오면서 가방에서 빵과 팥..

카테고리 없음 2023.06.05

나도 잘한건 없는데.....

AS기사 아저씨가 다녀갔다. 자기는 안된다며, 용접도 해야되고 어쩌고 하며 월요일에 다른 사람이 와서 수리해 줄거라 한다. 더 덥기 전에 수리를 할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싶다. 23살 아가씨가 단지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에 정말로 살해를 하고 여행케리어에 담아서 유기 하려다가 기사 아저씨의 기지로 신고가 되고 체포 되었다. 도대체 인간이란 어디까지 악해져야 그 악행을 멈출수 있을까? 예전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란 단어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내 주위에도 소시오패스가 있다는걸 느낀다. 왜 이런 세상이 되었을까? 경제개발이 되면서 사람들은 돈을 벌어야 되게 되었고 또 돈이 바로 권력이 되다보니 그 돈을 움켜쥐려고 자식들 인성교육은 저 멀리 가고 오로지 돈이 전부인 세상이 되어버렸다. 가정에서도 가정교육..

카테고리 없음 2023.06.01

그라믄 더 좋고!

그제 아들놈 식구들이 오면서 에어컨을 트니 냉방이 안되고 바람만 나왔다. 작년에 가스를 채웠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연휴가 끝나고 오늘 AS센터를 찾으니 옳은 AS센터 찾기가 힘이 들었다. 작년에도 찾다가 삼성 AS 라 해서 전화를 했더니 희안하게도 바로 와 줄수 있다해서 오시라 했더니 간판은 삼성이라 해놓고 개인이 하는곳이었다. 내가 따지며 물으니 나이가 좀 든 남자분이 사실은 자기가 삼성에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차린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더 예민하게 AS센터를 찾게 되었다. 보통 1566 으로 시작하는 AS센터는 우리같은 노인들은 하기가 힘이든다. 요새는 쳇봇인가 뭔가 까지 나오고 상담하기가 정말 힘이 들었다. 그래서 담당자와 직접 통화 할수 있는곳을 억지로 찾았고 마침내 찾았고 예약까지 되..

카테고리 없음 2023.05.30

식이요법 시작!

각종 야채, 닭가슴살, 소스. 탄수화물은 가끔먹기.... 5일째다. 98키로나 나가던 아들이 당뇨가 와 버려 식이요법으로 20키로를 뺐다. 무릎이 많이 아픈 나도 결국은 체중을 줄이기로 작정을 하고 아들놈에게 레시피를 배웠다. 닭가슴살이 먹기 싫을땐 계란 후라이 두개를 먹었다. 기름은 올리브오일과 들깨기름을 번갈아 썼다. 몸이 약간 가벼워진것 같은데 이건 기분이라고 치고 열심히 빼면 아들놈이 이쁜옷은 지가 사 주겠다 한다. 옷이 문제가? 아픈기 문제지. 그래도 응원해주는 아들놈이 있어 좋다. 오늘 모처럼 성당엘 갔다. 뉴질랜드에서 오신 새 신부님은 성당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시는데 디자인은 누가 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내 눈에는 도대체가 맘에 안든다. 오늘은 성전 위엔 예수님의 고상이 서 있고 그 옆에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5.28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인생.

퍁텀싱어를 본다. 나는 자랄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합창단에 입단할 기회가 생기면 사양하지 않았다. 그리고 남성 합창단의 합창을 정말 좋아했다. 여성 합창단이 도저히 낼수 없는 웅장함과 고고함. 그랬는데 방송에서 남성 합창단을 만든다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포레스텔라라는 팀을 만들어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세계인으로부터도 극찬을 받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도 4인의 남성 테너로 팀을 꾸린 팀이 극찬을 받고 있다.. 그 중엔 카운터 테너로 오래전 부터 활동한 이동규라는 사람도 있다. 벌써 유럽에서부터 활동한지 오래된 사람인데 또다른 장르로 도전하고 있다. 여자 소프라노로 치자면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처럼 목소리 연기, 표정연기 까지 해 내는 내가 정말 좋아한 사람이 이렇게 자주 티비에서 보게 되니 이 동규라..

카테고리 없음 2023.05.26

산딸나무

어제는 공원의 산딸나무꽃을 보자 하고 갔다. 산딸나무꽃은 희안하게도 나뭇잎위에 올라앉아 핀다. 멀리서 보면 나무위에 흰 떡을 펼쳐 놓은듯 그 광경을 보면 백설기를 해 먹어야지.... 하다가 잊어버리곤 한다. 산딸나무 꽃은 이제 막 지기 시작했고 아직 피어있는 꽃들은 그 고귀한 꽃잎 가운데에는 나중에 딸기가 될 열매를 올려 놓고 있었다.꽃잎 네장이 엇갈려 십자가 처럼 생겼다 해서 서양에서는 십자가 꽃이라고 한다든가? 기억이 가물거려 아는체도 못하겠는데 꽃잎의 그 은은한 흰색은 순결한, 깨끗한, 맑은 영혼을 생각케 한다. 코스모스처럼 생긴 노란 꽃도 지천에 피어있고 잘 보면 바닥엔 연파랑의 작은꽃도 덮여있어 행여나 밟을까 조심하며 걸었다.소나무의 새순은 힘자랑 하듯이 용맹하게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연못엔 수..

카테고리 없음 2023.05.25

야옹이 이야기

어느날 작은놈이 눈을 겨우 뜬것같은 고등어무늬 새끼 고양이를 안고 왔다. 회사 앞에서 주웠다 했다. 아직 밥도 못먹고 우유를 겨우 먹는 놈을, 한참은 더 에미젖을 먹어야 될것 같은데 어쨌든 이쁘다고 데려 왔으니 키워야 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처음엔 집 안에서 키웠다. 짜쓱은 내 스웨터 포킷이 지 집인양 들어가서 태아때처럼 웅크리고 잠들곤 했다. 사료를 먹기 시작한후 나는 베란다에다 집을 마련해 두고 바깥문을 열어두고 키웠다. 아파트 일층이니 녀석은 밖에 나가고 싶으면 뛰어내려 온동네를 쏘다니며 놀고 집에 오고 싶으면 뛰어올라왔다. 녀석은 나를 얼마나 사랑해 주었던지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놈에게 나도 홀딱 반해버렸다. 녀석이 베란다에 있으면 나는 두꺼운 비닐을 펼쳤다. 녀석은 주저없이 비닐 속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3.05.23

인생에 정답은 없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밀려가는 인생도 있고 개척해 나가는 인생도 있다. 내겐 두 아들이 있는데 이 아이들 역시 제 갈길을 저들이 선택 하긴 했는데.... 나는 아이들이 좀 자랐을때 말했다. 여자를 많이 사귀어보아라. 그래야 여자를 보는 눈이 열린다. 큰놈이 말했다. " 자~~~알 가르친다 " 작은놈은 "당연하지! " 과연 큰 놈은 연애를 7년 하고 결혼을 했다. 작은놈은 여자가 참 많았다. 헤어질땐 미련없이 헤어졌다. 내가 다시 말했다. 될수 있으면 결혼을 하지 말고 결혼을 하면 아이는 두지말고 둘이서 재미있게 살아라. 큰놈은 처가 집에서 며느리에게 한약을 지어먹이는 정성을 들이더니 결혼 5년만에 아이를 낳았다. 그러더니 아들 하나를 더 낳아 아들만 둘이다. 작은놈은 결혼을 안 할듯 하더니 어느날 상견례..

카테고리 없음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