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요, 잘 계시능교? 거기는 옆나라의 산불이 크게 나서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다하니 걱정입니다. 온 세상이 난리기도 하지만 여기도 왠 도둑놈이 쌍으로 들어와 민생은 비탄에 빠지고 저 또한 길가의 바랭이풀 처럼 모질게 걸어왔지만 이즈음은 더 힘이 듭니다, 처음 제 자식이 태어났을땐 신기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했지만 또 잘 키워서 우리같은 고생은 하지 않도록 해 주겠다는 맘으로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이 낳을때 외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 했지요. 그러나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도 있듯이 제 옆의 사람은 그 어떤 욕심도 야망도 없었지요 하루종일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중국무술영화, 서부영화, 하여튼 장금이는 열번도 넘게 봤을겁니더. 한창 힘들때는 마음속으로 ' 야,이놈아, 마누라를 보고 두 아들을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