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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살자!

올겨울들어 제일춥다. 털코트를 입고 모자를 쓰고 마스크, 장갑까지 무장을 하고 버스를 타고 갔다. 그래도 앞자리는 없고 뒷자리 하나 끼어 앉아 미사를 드린다. 오늘 미사는 성가도 부르고 기도도 소리를 내어 정상적으로 드린다. 그래도 예전 같진 않다. 예전엔 성가대의 노래도 많고 화려하고 나도 있는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지금은 마스크 안에서 작은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한복을 입고 오는 사람도 많았는데 이젠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빨리 세상이 변할줄이야..... 내 아이들이 가엾어 진다. 파란하늘. 푸른들판, 갖가지로 피어나는 야생화, 이 모든것들을 보기가 힘이 들어지고 전자오락에, 혼자서는 다닐수 없는 세상, 참..... 슬프다. 나도 예전 할매..

카테고리 없음 2021.12.25

BLUE CHRISTMAS

크리스마스 이브다. 예전엔 밤 미사를 드리고 밤길을 걸어오며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게 좋았다.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리고 그 분의 뜻을 더 잘알고 실천하자는 작은 다짐도 하고... 그러나 언제 부턴가 밤길 걷기가 싫어 이브 미사를 가지 않게 되었다. 이브 미사는 참 거룩하고 내가 신앙을 가지고 미사 참석 하는게 행복하고 뿌듯했었다. 나이가 들면서 왜 밤길 걷기가 싫어지는지 모르겠는데 주위의 형님들도 밤미사를 가시지 않는다 젊을땐 밤길도 마다않고 잘도 쏘다녔는데 이젠 날씨가 추워도 나가기 싫고 소싯적 빗길 걷는것도 좋아했는데 이젠 비가 와도 나가기가 싫다. 기쁜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하는데 기쁘지가 않다. 세상은 전염병으로 혼란 스럽고 물가는 오르고 지갑은 얇고 가족 친구들과의 왕래조차 힘..

카테고리 없음 2021.12.24

별꽃나물

별꽃나물을 찾으러 산으로 갔다. 잇몸병에 특효란 얘기를 유튜브에서 듣고 산에서 본것 같아서 였다. 어제도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았는데 마취약에 쇼크반응을 받아 내 숨은 차고 덜덜 떨리기 까지 했었다. 그래서 산에 간 김에 지칭개와 방가지똥도 캐 왔다. 나물은 채취해 왔는데 이젠 한번 본것은 잘 기억이 안나 어떻게 해 먹는지 다시 검색을 해보고 먹어볼 요량이다 부산은 겨울에도 따듯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나물을 먹을수 있다. 산에가니 갈퀴나물이 벌써 제법 자라있고 개나리도 피다가 말았다. 새싹들이 제법 올라오고 있었고 남천열매는 아직도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유튜브 덕택에 참 많은 공부가 된다. 남천 열매도 약으로 활용할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적당해야지 지나치면 쓰지 않은것 보다 못하다. 아픈 허리에 ..

카테고리 없음 2021.12.22

오빠야, 커피.......

손자는 음성으로 나왔는데 유치원 아이 하나가 격리 되어있어 감염경로를 모르니 아이는 한 일주일 유치원을 쉬게 한다 하였다 마침 영감 생일날이라 저녁에 다 모였다. 큰아들은 소고기 전골에 샤부샤부거리로 소고기를 잔뜩 사놓고 또 내가 좋아하는 아나고회도 푸짐하게 준비해서 고기 좋아하는 아부지도, 회 좋아하는 에미도 잘 먹게 해 주었다. 명인이 만들었다는 생일케익을 사와서 살찔까 걱정되어 크림 먹기를 주저 하는 나도 생크림을 실컷 먹었다. 근데 생크림이 정말 살이 찌는가 모르겠다. 그것도 우유로 만드는건 아닐까? 며느리가 단호박 큰걸 하나 준다. 아이고 이건 쪄서 내가 먹어야 되겠다 했더니 호박을 짜르는 순간 단내가 확 맡아졌다. 그래서 호박죽을 끓였다. 팥도 좀 넣고... 그걸로 저녁을 먹었다. 요즘 유튜브..

카테고리 없음 2021.12.18

짠돌이 영감

어젠 3차 백신을 맞았다. 영감은 어제 밤부터 한기가 든다 하고 나는 오늘 아침부터 뼈가 마디마디 아프다. 손자놈 유치원 선생님이 확진자가 되어 오늘 손자놈은 또 검사를 해 놓았다 덕택에 오늘 또 아들놈 집에가서 작은 손자를 돌봐 주었다. "그래, 몸 성할때 마이 부리 묵으래이" 좀 와주십사 하는 며느리에게 그렇게 농을 던지고 나니 어찌 찝찝했다. 지난번 이것 저것 얘기 하던 중에 며느리가 내가 가끔 뼈가 있는 말을 한다고 하더니 이게 그런건가? 영감도 내보고 맨날 가시든 말을 한다고 잔소리 해서 내가 참 큰일이다. 내가 그걸 모르니..... 했었는데 혹시나 며느리 마음 다쳤을라 검사하고 돌아온 며느리를 붙들고 말했다. 아침에 내가 한 그말에 마음이 상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며느리가 아니다 한다. 아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1.12.15

제 발등의 불이 제일 뜨겁다!

영감, 시장좀 같이 갈라요? 그래 가자. 왠일로 시장에 같이 가겠다 하네. 자기도 보니 안되겠다 싶었는가 보다. 영감 친구가 은퇴후 재미로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도 배추를 갖다 주겠다 해서 좋다 했더니 배추가 열두어포기, 그리고 우거지 를 한 마대를 얻었다, 우거지는 소금과 고추씨로 절여놓고 배추도 절여서 건져놓았다. 김장철이니 시장은 복잡했다. 생새우, 조기,청각,마늘,굴,쪽파, 여수갓, 그리고 오징어채도 일키로를 샀다. 마침 돼지등뼈 고은게 있어 다시마물에다 쌀풀을 끓이고 새우, 젓갈,등등을 넣고 양념을 버무렸다. 내가 담은 칼치젓과 까나리액젓, 참치액젓을 넣고 김치를 담았는데 뒷맛이 시원한 맛이 덜했다. 그러고 보니 새우젓을 넣지 않았다. 그래도 맛이들면 괜찮을것 같다. 어제 배추를 잘라놓고 사진은 ..

카테고리 없음 2021.12.05

돈이 좋긴 좋다!

12월의 첫째날이다. 12월은 섣달이라 하기도 하고 매듭달이라 하기도 한다. 아마도 한 해의 일이든 뭐든 매듭을 잘 지으란 뜻으로 우리 선조들은 그렇게 부르기도 했나보다. 참 이쁜 말이다. 1월은 해오름달 2월은 시샘달 이라고 했는데 아마도 봄이 오는걸 겨울이 시샘한다 해서 지어진 이름일듯 하다. 실제로 2월은 영동할매가 시샘한다 하기도 하고 꽃샘 추위까지 있어 봄이 온것 같지만 아직은 완전한 봄이 아닌 때 이기도 하다. 3월은 물오름달 이라고 한다. 나무에 물이 오르는때라 그런것인지... 4월은 잎새달, 5월은 푸른달, 6월은 누리달이라 한다. 온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찬달이라 한다. 7월은 견우직녀달, 8월은 타오름달, 9월은 열매달, 10월은 하늘연달,11월은 마름달, 12월은 매듭달...... ..

카테고리 없음 2021.12.01

힘내라 갱희야!!

가요무대에 양희은씨가 나와 한계령을 부른다. 불현듯 옛생각이 난다. 예전엔 정초에 관광버스를 타고 강원도 쪽으로 해맞이겸 애들과 모임회원들과 많이 갔다. 한번은 한계령을 지나 가는데 산 구비구비 돌아 오는데 그때는 살 만했는지 그냥 한계령이란 노래를 버스 속에서 부르고 왔는데 사업이 실패하고 밤이 오면 내일이 안왔으면, 내일은 내가 눈을 뜨지 말았으면....... 그렇게 살았다 남편은 가장노릇을 못하고 나는 그래도 애들과 살아보려고 몸부림쳤다. 마침내는 내 한계를 느끼고 남편에게 난더이상 못하겠으니 당신이 택시 운전이라도 해서 가족들을 살려 보라고 했는데..... 남편이 택시 운전을 하고 난 한쪽귀가 안들리는 난청상태라 일자리는 있어도 할수가 없었다. 어릴적 집 화재로 고열이 나면서 오른쪽 귀의 청신경이..

카테고리 없음 2021.11.29

오래 사는건 축복이 아니다.

몇년전인가, 아니다, 병원에서 1년6개월 만에 왔다 했다. 그때 계속 잇몸치료를 받으며 정기 검진을 했는데 가기 싫어서 가지 않고 집에서 내 나름 잇몸에 좋으라고 죽염으로 양치를 하고 조심 했는데 이즈음 잇몸이 자꾸 붓더니 어제는 어금니를 만져보니 흔들리기 까지 했다. 아침9시 예약전화를 했더니 10시에 오라한다. 갔다. 양치를 부지런히 했는데 와이러노 하니 의사왈 늙어서 그런거니 할 수 없습니다 그런다. 윗어금니 두개가 문젠데 우선 흔들리는것 부터 뽑아 봅시다 한다 마취주사를 놓는데 별로 아프지가 않다. 아...이빨이 단단히 탈이 났구나 싶었다. 마취 쇼크가 있는 나는 약을 조금씩 두번을 넣는다. 숨이 차고 떨리고.... 죽을것 같은 고비를 넘기고 늙은이는 금방 뽑힌것 같다. 마취가 풀리면서 얼마나 아..

카테고리 없음 2021.11.29

건강검진을 받다.

건강검진을 받았다. 마침 집가까이 새병원이 개원을 해서 멀리 갈것 없이 영감하고 둘이 예약을 하고 드디어 당일이 되었다. 영감은 수면으로 위, 대장내시경을 하고 나는 비수면으로 위 내시경만 했다. 젊은 의사가 나이가 우리 아들 또래 같아서 물어보니 작은놈 하고 나이가 같다. 아무렴 젊은 의사가 더 잘 하겠지 하고 마취없이 위 내시경을 시작 했는데 꼼꼼하게 봐준다더니 역시 힘이 들었다. 입에다 채운 파이프 같은곳으론 트림이 연신 나오고 뭔가가 뱃속에 들어가는 느낌이 오고 미리 맞은 진통제 때문인지 아프지는 않은데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 있었다. 그제 부터 죽을 먹고 힘들게 내시경을 하고 나니 온 몸의 힘이 다 빠져 버렸다. 유방암 검사를 할때다. 간호사 아가씨께 나 이거 많이 아프고, 이젠 죽어도 괜찮으니 ..

카테고리 없음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