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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더버라~~~~~

"보소, 이야기좀 들어보소" "해바라" 남편이 별것 아닌걸로 짜증을 내고 또 반찬투정을 하고....... " 보소, ㅋ 씨 부인이 아침마다 ㅋ씨에게 절을 한다 하데요." ㅋ씨는 5남매인가 6남매중 맏이였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부친만 생존해 계셨는데 그 부인과 결혼하고 그 부인은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두 남매를 잘 키워내고 밑의 시누이와 시동생들을 전부 결혼 시키고 음식도 얼마나 맛있게 하는지 참 칠칠한 여자였다. 반면에 ㅋ씨는 놀음, 술, 여자, 로 부인을 힘들게 한 사람이었다. 그 부인의 그 말을 듣고 나는 어떻게 그런 남편에게 그럴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평생 남편을 원망하고 살아도 그 남편은 아무말도 할수 없을텐데..... 나역시 남편의 까탈스런 성격때문에 남모르게 마음고생이 심하던 터였..

카테고리 없음 2021.08.27

늙어도 바쁘네?

태풍이 온다더니 바람도 불고 비도 많이 온다. 별 일 없이 지나가야 할텐데..... 작은놈 회사가 바닷가에 있으니 걱정이다. 큰 놈은 아파트 분양 받더니 엄마 삼년만 고생 하란다 오이냐, 고맙다 해 놓고 나는 그놈 걱정이 제일 큰 걱정인데.... 비는 오는데 귀뚜라미는 계속 울고 있다. 큰 비는 지나간 것일까? 밥을 해 놓고 매운고추와 멸치가루 등등을 섞어 밥 도둑놈을 만들어 놓았다 나이가 드니 일이 하기도 싫고 힘도 드니 요즈음은 사 먹는게 많아졌다. 그제는 쿠팡으로 갈비탕을 사서 세레나 형님과 나누고 고추장도사고 두부, 콩나물도 사 먹는다. 시장에 가면 살건 많은데 들고 오질 못하니 좀 비싼듯 하더라도 이젠 가만히 앉아서 자판만 두드리면 물건이 오고 결재는 은행에서 하니 세상 좋다. 외출 할 일도 별..

카테고리 없음 2021.08.24

첫돐

할머니, 꽃이네요? 아름답고 이쁘고 우아해요 우아라니, 이놈이 그 말의 뜻을 알고 하는가? 이제 여섯살인 놈이 오늘 처음 입고간 원피스가 어떠냐고 묻는 이 할미에게 하는 말이다. 오늘 첫돐인 둘째 손자는 돐사진을 찍으러 가서 며느리가 고생을 많이 했나보다 아무도 부르지 않고 큰놈 가족과 우리 부부가 조촐하게 돐상을 차렸는데 손자는 마이크를 잡더니 또 청진기 까지 집어들었다.그래, 건강하고 행복하고 큰 사람 되어라........ 얻어온 돐떡을 앞집에도 나누어 주고...... 낮에 병원에 갔더니 지난번 혈액검사 한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부부 둘다 괜찮다는데 정말 이러다 너무 오래 사는건 아닌지 걱정된다. 적당할때 가 줘야 되는데..... 레지오 탈퇴후 데레사에게 섭섭한 마음이 가시지 않으며 내 가슴은 계속 ..

카테고리 없음 2021.08.20

퇴단하다

지지난주 부터 합동레지오가 취소 되었다. 지난주 레지오를 한다고 미사를 드리고 보니 루시아형님과 레지나형님, 그리고 나, 셋 뿐이었다. 이상하게 레지오를 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꾸리아에선 단장들에게 연락했을 것이다. 단장이 우리들에게 카톡을 보내주어야 되는데 연락을 않았던 것이다. 덕택에 미사는 드려서 좋았지만 이 단장의 무책임이 나를 화 나게 했다. 루시아 형님은 단장께 전화 해보라 하셨지만 하기 싫다고 하고 전화도 안해봤다. 답변이야 강건너 불보듯 했으니..... 세레나 형님이 모래 계에 나올까? 하셨다. 형님, 나옵니다 했더니 그렇까? 하셨다 과연 단장은 모임날 가방에다 맥주, 커피등등을 무겁게 들고 왔다. 내가 다음주 부터 합동 레지오를 안 한다 하니 단장왈,"지난주 부터 안했다" 한다.기가 차서 ..

카테고리 없음 2021.08.16

오늘은 행복하다!

"엄마, 어딘교?" "집이지" "내 퇴근해서 저녁 먹으러 갈께요" "오이야, 저녁 준비해 놓고 기다릴께" "엄마, 밥 하지 말고 어디 편한데서 밥 묵읍시다"" 알었슈!" "근데 무슨 일있나?" " 아니요 내일부터 사흘이나 쉬는데 엄마하고 밥먹고 싶어서요" 작은놈 전화다. 결혼해서 아이도 낳지않고 이 인연의 고리를 끊어야 된다고 하는 놈이다. "니는 와 니 생각만 하노? 너 마누라는 그래도 하나 낳고 싶을거 아이가?" "가도 아아는 안좋아해요" "니 새끼 너 알아서 해라" 아들 두놈 결혼해서 사는거 그들 생활엔 일체 간섭 않는다. 지들 생활에 내가 돈도 안주면서 뭐라할 자격도 없다 작은놈은 밥먹고 집에와서 좀 앉았다가 가면서 휴가비라며 봉투를 준다. "휴가 안간다" "어머니 맛있는거 사 잡수세요" 이쁜 며..

카테고리 없음 2021.08.14

에구 힘들어..........

"하나만 더 해도고, 응?" 기가 찬다. " 안한다, 내가 재봉을 몰랐을때는 천지를 모르고 해 줬지만 이젠 바느질이 어떤건가 안 지금은 남의 옷은 해 줄수 없다." 어쩌다 성당에서 알게된 친구가 나이도 갑장이라 아들하고 사는데 아들도 우리아들과 고교동기 같았다. 남편이 지를 버렸다며 지금이라도 좋은 사람하고 따듯한 가정꾸리고 남편 사랑 받아보는게 소원이라고 했다. 어쩌다가 부전시장에서 가까운 그 친구의 일터를 가게 되었는데 빌딩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그 더운날에 빌딩 청소를 한다는게 너무 힘들어 보여 만들어 두었던 인조바질 하나 주었는데 너무 시원하고 좋다며 하나만더 라고 나를 보채고 있었다. 지난 봄에는 자궁암에 걸려 항암 치료중인데 가끔 전화가 오면 신세 타령이나 하고 영양가 없는 대화가 오고 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1.08.11

에고, 내 팔자야.......

영감쟁이, 한 번만 더 그라믄 그때는 나도 내가 우짤줄을 모를줄 아소!" 티비 채널 빨리 안돌린다고 소리를 지르는 영감 한테 넵다 소리를 질렀다. 아침, 오늘은 아들놈집에 가야 되는날, 그래도 된장찌게를 끓여놓고 말 한마디 않고 현관을 나서는데 평소 돌아보며 갔다온나 하던 영감쟁이, 쳐다도 보지 않았다. 나도 아무말없이 아들놈 집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창문밖을 보니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이제보니 잊어버리고 그냥 왔는데 기사 아저씨가 늙은 할매가 지팡이 까지 짚고 타니 봐 준 모양이었다. 평소 같으면 영감이 마스크 쓰라고 했을텐데....기사 아저씨가 고맙다. 운동 삼아 걸어가면 좋을텐데...... 버스로 몇코스 되지도 않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걸어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21.08.09

우짤래, 우예살래?......

늙었다, 최백호도 늙고 같이 만나는 여배우도 늙었다. 얼굴엔 주름이 깊어지고 저승꽃조차 피었다.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옛말에 천석꾼은 천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이 있다 했는데 저렇게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알리며 살아가는 사람은 또 어떤 걱정이 있었을까? 우리가 모르는 많은 걱정, 근심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 험한 파도를 헤쳐온 사람들..... 이젠 나이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같아 참..아름답다. 최백호는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음유시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의 음성은 세월이 갈수록 더 그윽해지고 나무잎을 스치는 바람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목소리 안에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것처럼 그의 음성을 들으면 가슴 한쪽에 바람이 지나가는듯 무심히 들을수 없는 노래다. 길위에서, 아름다운시절..

카테고리 없음 2021.08.03

살려주이소

"아이고, 저 많은것을 언제 다 먹노?" 지난번 복숭아 한 상자를 사서 앞집과 나누었는데 큰 며느리가 한 상자를 사서 또 나에게 반 상자를 주어서 아이고 올해는 복숭아 실컷 먹네 했는데 작은 며느리가 또 한상자를 보내온 것입니다. 복숭아 철마다 과일중에 복숭아를 제일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언제 한번 실컷 먹을까 하며 비싼 복숭아를 보고 또 보고 하였습니다. 그 좋아하는 복숭아가 이렇게 많이 있어도 많이 먹지못하게 된 세월이 야속합니다. 남편은 당뇨가 있으니 조심해서 먹어야 하고 나는 뚱마담이 이렇게 단 음식을 많이 먹어도 되나 싶습니다. 과일도 칼로리가 높으니 조심해야 됩니다. 살을 뺄려고 굶어도 보았지만 어지러워 혹시라도 넘어져 어디라도 다칠까 걱정이 되어 다시 먹기로 합니다. 젊을적 반 밖에 못먹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1.07.31

사랑 했던 이여.....

사랑했던 이여, 나는 감히 사랑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대가 어떠했던 코흘리개 꼬마때부터 그대는 내 오빠로써 나의 울이 되어 주었고 그대 또한 나를 사랑 했었다고 장담 합니다. 어느여름 우리가 무태, 그 강가로 피서를 갔을때 그대와 나의 키를 재며 내가 까치발로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기억합니다. 그때는 참 다정한 오누이 였지요. 어느날 밤늦게 귀가 하는 길. 골목엔 왠 사내애들이 모여 떠들썩 하게 해 대는 폼이 동네 불량배임을 안 내가 이 길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고개를 치켜들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하이힐 소리도 똑똑 거리며 용감하게 그들 앞을 지나갔습니다. 누군가가 "놔둬라, 아무게 동생이다" 하는 말이 들려오는데 그때사 깜짝놀라 고양이 처럼 풀쩍 뛰어 온 기억이 있습니다. 한때는..

카테고리 없음 202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