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일요일이다.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따듯하게 입고 모자 쓰고 장갑끼고.... 근데 날씨가 따듯한지 땀이나기 시작했다. 새로생긴 아파트를 끼고 고개를 올라 성당을 가는데 내가 날아 가는것 같았다. 십오분가량 걸린것 같다. 허리가 조금은 불편해도 허리가 곧추서고 무릎도 덜 아프고 하니 편안하게 걸을수 있어 행복했다. 마침성가를 부를때 번개같이 일어서서 루시아 형님께 인사드리고 쫒아나왔다. 미사 끝난 다음 기도를 시작하면 한 참을 해야 되는데 왠지 빨리 집에가야 될것 같았다. 집에 들어오자 말자 화장실로 직행했다. 샤워를 하고 나니 살것 같다. 사람이란 참 간사한 물건인가, 내가 간사한가, 더울땐 덥다고 난리고 춥다고 난리다가 잠깐 땀이 나는건 그걸 또 못견디는 내가 기가 찼다. 혈압약, 고지혈증,..